박용택, '천적' 레일리에 당했다.. 신기록은 다음으로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6.22 21:23 / 조회 : 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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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 레일리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고 있는 박용택. 하지만 이날 안타를 치지는 못했다.



LG 트윈스 '용암택' 박용택(39)이 KBO 리그 최다안타 신기록 작성을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결국 '천적' 브룩스 레일리(30)를 넘지 못한 셈이 됐다.

박용택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아쉬운 무안타.

그래도 LG는 롯데에 2-1의 신승을 거뒀다. 전날 한화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박용택은 볼넷 이후 채은성의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을 만들어냈다.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이날 가장 관심이 높았던 것이 박용택의 안타 여부였다. 박용택은 이날 전까지 개인 통산 2317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양신' 양준혁이 가지고 있는 KBO 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 2318개에 1개 차이였다.

1안타만 쳐도 최다안타 타이였다. 멀티히트를 치는 순간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가 등극할 수 있었다. 박용택 스스로도 집중력을 높이고 있었다. 하지만 일단 22일 경기에서는 결과물이 신통치 못했다.

핵심은 레일리다. 박용택은 올 시즌 레일리를 상대로 좋지 못했다. 우선 올 시즌 박용택은 타율 0.319, 6홈런 40타점, 출루율 0.389, 장타율 0.469, OPS 0.858을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레일리를 만나면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레일리 상대 전적이 7타수 1안타, 타율 0.143에 출루율 0.250, 장타율 0.393, OPS 0.643이었다. '천적'이 따로 없었던 셈이다.

사실 박용택이 올 시즌만 레일리에게 약했던 것은 아니다. 통산 레일리 상대 전적이 23타수 5안타, 타율 0.217에 출루율 0.250, 장타율 0.217, OPS 0.467이다.

레일리가 처음 KBO 리그에 온 2015년에는 3타수 2안타를 쳤다. 하지만 2016년 10타수 1안타로 철저히 묶였다. 2017년에는 3타수 1안타였고, 2018년에는 7타수 1안타였다.

지난 5월 29일 롯데전에서는 박용택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그때 박용택을 선발에서 뺐지만, 그때 한 번이었다. 오늘은 선발로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상대를 골라가면서 나가는 것보다, 정상적으로 내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하지만 박용택은 이날 또 한 번 레일리에 묶였다. 볼넷을 하나 골라내기는 했으나, 뜬공과 병살타를 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렇게 최다안타 신기록 달성을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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