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솔로' 박경의 고민 #블락비 #뇌섹남 #혼자남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6.22 13:52 / 조회 : 2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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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세븐시즌스


아이돌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26)이 4번째 솔로 싱글로 돌아왔다. 1년 5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박경은 의미 있는 메시지와 함께 대중성에 구애받지 않은 음악성을 구현하는데 집중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경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날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싱글 앨범 'INSTANT'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이번 앨범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도맡은 박경은 "'INSTANT'는 앞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는데 중요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박경은 인터뷰에 앞서 'INSTANT'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그동안 내가 사랑을 주제로 한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음악을 대중에 공개했는데 이번에는 이 부분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INSTANT'는 아주 빠르지 않은 템포에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비트가 인상적인 얼터너티브 펑크 스타일 트랙.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수민이 보컬 피쳐링에 참여했다. 뮤직비디오는 밝은 톤을 바탕으로 트렌디한 느낌의 사운드와 잘 어우러진 모습을 보였다.

"솔로 활동은 오랜만이라 어떤 곡을 발표할 지 고민이 많았는데 제가 의도한 대로 곡이 잘 나와서 기분도 좋아요. 특히 이번 노래의 포인트는 사랑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에요. 곡 분위기도 귀여운 느낌을 많이 뺐어요. 귀여운 스타일은 나와 잘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방송 활동이 많지 않았던 탓에 더욱 공백 기간이 길게 느껴질 법도 했다. 박경은 "사실 방송 출연에 대한 욕심이 큰 편은 아니다"라면서도 "만약 방송 출연을 하게 된다면 내가 프로듀서 입장이 돼서 곡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뮤지션으로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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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세븐시즌스


"이번 솔로 앨범에서는 제가 좀 더 깔끔하고 댄디한 모습으로 보였으면 했어요. 블락비만의 악동 이미지와는 다르게 가고 싶었고 아무래도 제 음악을 하는 것이다 보니 제가 하고 싶은 음악과 제가 입고 싶은 옷에 더 집중했어요."

박경은 또한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힘든 시기도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올해 블락비 활동을 하면서 일본 콘서트 준비도 병행해서 몸도 많이 지쳐있기도 했어요. 거기에 제 개인적으로도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여러모로 힘들었죠. 이후 다행히 솔로 활동 준비를 하면서 괜찮아졌어요. 곡 작업 자체로 힐링을 얻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 말이나 할 수 있는 공간에서 편한 사람들과 술 한 잔을 하면서 힐링을 느꼈어요."

박경은 안 좋은 개인사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 이야기를 떠올리면 가슴이 아플 것 같아서 말씀은 드릴 수 없다"고 짧게 답했다.

박경은 이와 함께 향후 블락비의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단 1월에 활동을 한 이후 뚜렷한 계획은 없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팀 활동에 대한 공백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팀 재계약 문제는 아직 계약 만료까지 시간이 좀 있기도 해서 (구체적으로) 논의를 한 건 없고요."

특히 박경은 자신의 '뇌섹남 이미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박경은 케이블채널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를 통해 남다른 두뇌도 뽐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경은 실제로 멘사 회원에 가입한 현역 아이돌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저를 똑똑한 이미지로 바라봐주는 것은 좋죠. 특히 한국에서 그런 이미지를 갖는 게 제게는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그 이미지로 (가수로서) 일까지 침범하는 건 주객전도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 본업이 있기 때문이에요. 앞으로는 제가 제 본업으로 사랑을 더 많이 받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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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세븐시즌스


한편 박경은 최근 근황에 대해 "숙소에서 나와 혼자 살게 됐다"고 말했다.

"저만의 개인적인 공간과 시간이 필요했어요. 보이지 않게 스트레스도 있었거든요. 20대를 살아가며 군대에 가기 전에는 꼭 혼자 살아보고 싶어서 독립을 결심하게 됐죠. 혼자 살아보니 너무 좋아요. 제가 잠이 굉장히 예민한데 방해도 안 받아서 좋고요. 같은 아파트 같은 라인에 (김)지석이 형이 같이 살거든요. 그래서 함께 떡볶이도 먹고 그랬어요. 하하."

박경은 군 입대를 언급하며 "입대 날짜를 정한 건 아니다"라고 말하고 많이 남지 않은 20대 삶을 더욱 알차게 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친누나가 결혼을 해서 외국으로 향하는 데 그 전까지는 그래도 가족들이랑 시간을 더 많이 보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주변 친구들도 예전보다 많이 바빠져서 자주 못 보거든요. 얼마 전에는 초등학교 때 함께 만났던 친구들과 발리도 다녀오고 그랬죠."

블락비로, 솔로 아티스트로, 그리고 '뇌섹남'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박경이지만 이제 '혼자남'이 되니 고민거리도 많아진 듯 보였다. 블락비 재계약, 군 입대, 30대 나이 등 인생의 여러 터닝 포인트와 머지않아 마주하게 될 박경의 다음 행보가 어떠할 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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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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