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이재명 인터뷰에 "아주 크게 실망"한 이유

이성봉 기자 / 입력 : 2018.06.22 08:24 / 조회 : 13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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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위), 박형준 교수, 유시민 작가/사진=JTBC 시사예능 '썰전' 방송화면


유시민 작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당선 직후 인터뷰에 대해 "아주 크게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시사예능프로그램 '썰전'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인터뷰 태도 논란에 대해 이야기나눴다. 앞서 이재명 당선인은 경기지사 당선 직후 가진 지난 13일 방송 인터뷰에서 '여배우 스캔들' 관련 질문이 잇따라 나오자 불편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태도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박형준 교수는 언론이 이재명 당선인에게 '여배우 스캔들' 등 의혹 관련 질문을 한 것에 대해 "언론에서 그런 얘기를 안할 수가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당선인의 태도는) 그동안 쌓인 트라우마가 표출된 것이라 본다. 어쨌든 적절한 태도는 아니라고 봐야한다"라고 지적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재명 당선인이) 성남시장에서 경기도지사로 체급이 오르지 않았나"라며 "원래 체급이 오르면 펀치도 세게 들어온다. 언론은 플라이급에는 플라이급으로, 헤비급에는 헤비급으로 대한다. 과거보다 더 악랄한 펀치가 오더라도 요령껏 막아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거는 부수적인 문제다. 사소하다. 수양이 부족하면 그럴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시민 작가는 이재명 당선인의 당선 소감에서 '선거 승리 요인'에 대한 언급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제가 실망한건 당선 요인에 대한 언급부분이다"라며 "조금 실망했다. 많이 실망했다. 아주 크게 실망했다"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재명 당선인이 약 20% 격차로 남경필 후보를 이겼는데 그게 정치인 이재명이 정치인 남경필을 이긴건가?"라고 반문했다.

박형준 교수는 "아니라니까요. 이재명 당선인이 아니라 전해철 의원이 나왔어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시민 작가는 정당 지지율과 이재명 당선인의 득표율을 언급하며 "이번 선거는 정당지지율로 결판이 난 선거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높았기 때문에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재명 당선인이라면 당선이 확정되었을 때 '제가 선거기간 불미스러운 논쟁도 있었고 제가 부족한 점이 엄청 많았는데도 이런 큰 표차로 이긴 것은 집권당인 민주당에 경기도민들이 힘을 실어주고 싶었기 때문에 제가 이만큼 표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말해야되는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얼마나 좋은 기회냐 카메라가 수십대 겨누고 있다. 그때 자세를 낮추고 다른 사람에게 공을 넘기고 이렇게하면 자기자신이 좋은 사람이란걸 증명할 수 있지 않나"라며 "이재명 당선인의 당선소감은.. 이건 아니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당선인은 인터뷰가 논란이 되자 지난 14일 SNS를 통해 "제 부족함이다. 미안하다. 수양해야죠"라며 사과했다. 그는 "어제 (TV) 인터뷰 보고 실망한 분들이 많은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제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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