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폭스 인수에 79조 파격배팅..컴캐스트 눌렀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6.21 18:14 / 조회 :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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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로고 /AFPBBNews=뉴스1


디즈니의 과감한 배팅이 통할까.

미디어 업계 최대 규모 인수 전쟁으로 주목받았던 21세기폭스 인수 경쟁에서 디즈니가 다시 컴캐스트를 눌렀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영화제작사 20세기폭스를 비롯한 21세기폭스의 주요 부문 인수를 위해 현금과 주식으로 총 713억 달러(약 79조2856억 원)를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경쟁자 컴캐스트가 제시한 현금 650억 달러(약 72조2800억 원) 제안을 크게 웃도는 파격적 제안이다.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디즈니가 인수가로 제시했던 주식 524억 달러(58조2688억 원)에 비하면 금액이 더 크게 뛰었다. 주당 인수가는 38달러. 디즈니의 당초 제안보다 10달러가 높고, 컴캐스트보다도 3달러 이상 높은 액수다.

폭스 측은 디즈니의 이 같은 제안이 이달 초 컴캐스트의 제안보다 우수하다는 입장을 냈다. 오는 7월 10일로 예정됐던 특별 주주회의도 연기했다. 디즈니의 파격적 인수 조건, 폭스의 이같은 반응에 컴캐스트는 현재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디즈니와 폭스는 지난 주말 새로운 인수 조건을 논의했고, 폭스 최대주주 루퍼트 머독과 디즈니의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 또한 만남을 가졌다. 이에 디즈니는 2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폭스 이사회를 앞두고 이같은 인수 조건을 발표했다.

세기의 인수전에서 디즈니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컴캐스트가 이를 넘어설 제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대로 디즈니가 폭스 인수에 성공한다면 향후 넷플릭스 등 경쟁 미디어와의 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디즈니와 컴캐스트는 21세기폭스의 주요 자산 인수를 두고 경쟁해 왔다. 21세기폭스가 소유한 20세기폭스와 TV스튜디오, FX 및 스포츠채널을 포함한 미국 케이블채널, 스카이PLC 등 위성방송 등이 인수 대상으로 폭스뉴스와 폭스스포츠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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