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승 질주' 후랭코프, 팀 구한 '무패 에이스'의 위용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6.21 21:40 / 조회 : 4944
  • 글자크기조절
image
호투를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끈 후랭코프. 개인 11연승도 달렸다.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30)가 팀의 연패를 끊는 호투를 선보였다. '무패 에이스'의 위용을 고스란히 뽐냈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후랭코프의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통해 9-3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다 3연패에 빠졌던 두산이다. '연승 후유증'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더 이상 연패는 없었다. 투타의 조화가 돋보였고, 결과는 승리였다.

후랭코프가 선봉에 섰다. 후랭코프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5연승 기간 동안 경기당 평균 8.8점을 뽑았던 넥센 타선을 침묵시켰다. 박병호에게 내준 솔로포 한 방이 아쉽게 됐지만, 이를 빼면 완벽했다.

이를 통해 후랭코프는 시즌 11승 무패를 질주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승리이기도 하다. 살짝 주춤했던 때도 있었지만, 다시 질주하고 있다. 6월로 한정하면 4경기에서 모두 6이닝을 먹었고, 내준 실점은 딱 2점이 전부다. 24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이 0.75가 된다.

무엇보다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나온 호투라는 것이 반가웠다. 두산은 16일 한화전 패배에 이어 넥센과 치른 홈 3연전 첫 두 경기도 내줬다. 유희관-린드블럼-장원준을 내고 다 졌다. 특히 린드블럼은 넥센에 강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런 상황에서 후랭코프가 선발로 나섰다.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만약 이날까지 패하면 침체에 빠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랭코프는 보란듯이 호투를 뽐냈다.

일단 최고 150km의 강속구를 뿜어냈다. 최저 구속도 144km에 달했을 정도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커터, 투심을 섞으며 넥센 타선을 제어했다. 득점권 위기도 있었지만, 단 하나의 적시타도 맞지 않았다.

그렇게 선발투수가 호투를 뽐내면서 타선도 힘을 냈다. 1회말 1점을 냈고, 3회말 2점-4회말 1점-5회말 1점을 뽑았다. 후랭코프에게 비교적 넉넉한 리드를 안긴 것. 이후 7회 빅 이닝을 더하며 승리에 못을 박았다.

연승을 잇고, 연패를 끊는 것이 에이스의 덕목이다. 후랭코프가 이날 완벽투를 통해 이를 실현했다. 두산도 웃을 수 있었다. 후랭코프가 있어 4연패는 없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