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과 차별화"..'속닥속닥' 촬영부터 무서웠다는 학원공포물(종합)

이성봉 기자 / 입력 : 2018.06.21 12:21 / 조회 :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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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닥속닥' 제작보고회/사진=김휘선 기자


영화 '속닥속닥'이 지난 3월 영화 '곤지암'으로 뜨겁게 달궈진 한국 공포영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속닥속닥'(감독 최상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속닥속닥'은 6명의 고등학생이 우연히 섬뜩한 괴담이 떠도는 귀신의 집을 발견하고 죽음의 소리를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공포를 그린 영화.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최상훈 감독, 소주연, 김민규, 김영, 김태민, 최희진, 박진이 참석했다.

최상훈 감독은 "10대들을 위한 영화 감성을 담은 영화가 없어서 고민하던 중 기회가 왔다"라며 "고등학생들의 가장 큰 공포가 뭔가했는데 수능에 대한 압박과 공포라고 생각해 포커스를 맞췄다"라고 전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 자리한 6명의 배우들은 "촬영 내내 무서웠다"고 촬영장에서 전해진 영화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민규는 "촬영장에서 조명기기에 불이 났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고 최희진은 촬영 내내 불을 켜고 잠을 잤다고까지 말했다. 김영은 "정전이 세 번이나 났다"며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어떤 영화를 찍냐고 물어서 공포영화라고 했더니 무서워하시더라"라고 털어놨다.

신인배우들의 등용문이라 불리는 '학원 공포물'인만큼 출연 배우에 대한 관심도 컸다. '속닥속닥'에는 소주연을 중심으로 드라마 '시그널', 예능 '너목보' 출신의 김민규와 '프로듀스101 시즌2'의 김태민도 출연한다. 이외에도 박진, 김영, 최희진 등 신예들이 영화에 힘을 보탰다. 최상훈 감독은 "오디션을 정말 많이 봤다"며 배우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소주연은 '장화홍련'의 임수정을 잇는 사랑을 받고 싶다며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그분들이 공포영화로 사랑받은 만큼 나도 조심스럽게 따라가고 싶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프듀2' 출신인 김태민은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행복하다"라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찍었다. 그런데 라미네이트가 빠질 정도로 다들 고생도 하고 열심히 찍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속닥속닥'은 개봉 전부터 지난 3월 흥행한 '곤지암'과 비교되고 있다. '곤지암'은 관객 수 260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공포영화 최다 관객 수 TOP 10에 진입하면서 침체되었던 한국 공포영화 장르의 부활을 알렸다.

최 감독은 영화 '곤지암'과 비교되는 것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면서도 "곤지암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하려고 한 말이 있다"며 "곤지암은 20대의 리얼 공간이지만 이 영화는 10대들의 판타지 공간이다"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곤지암과 비교하기 보다는 속닥속닥이란 영화 자체로 재평가받길"이라고 소망했다.

'속닥속닥'이 올 여름 극장가에 한국 공포영화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7월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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