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 장원준, 2회 빼면 깔끔했다.. 두산이 얻은 '위안'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6.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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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나선 장원준.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연이틀 패했다. 홈 3연전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최근 3연패도 기록했다. 10연승 이후 3연패다.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그래도 장원준(33)이 부활 조짐을 보인 부분은 위안이었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넥센전에서 5-8로 패했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던 두산은 이날 경기도 내주고 말았다. 경기 중반까지 치열하게 추격했지만, 넥센에 추가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최근 3연패다.

이날 선발은 장원준이었다. 장원준은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아쉬운 피칭이었다. 무엇보다 2회초 6점을 내준 것이 컸다.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장원준은 이날 긍정적인 부분도 보였다. 2회를 빼면 깔끔했다. 이쪽은 두산의 위안이었다.

'장꾸준'이라 불릴 정도로 언제나 제몫을 톡톡히 해줬던 장원준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아니다. 이날 전까지 10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9.26이 전부였다. 뭔가 밸런스가 맞지 않았고, 5월 20일부터 6월 13일까지 25일 동안 1군에서 빠져있기도 했다.

지난 14일 1군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KT를 상대로 5⅓이닝 6실점으로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당시 1회에만 4점을 내주는 등 흔들렸고, 6회 추가점을 내줬다. 다른 이닝에서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2회초가 문제가 됐다. 안타-볼넷-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몰렸고,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사구를 범해 다시 1사 만루가 됐고, 또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적시 2루타와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해 2회초에만 6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다른 이닝은 깔끔했다. 1회초 2사 후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안타를 하나 맞은 뒤, 땅볼과 병살타로 이닝을 지웠다. 4회초 2사 후 볼넷을 내줬으나, 그뿐이었다. 5회초는 삼자범퇴였다.

결국 한 이닝 삐끗한 것에 발목이 제대로 잡힌 셈이 됐다. 이 2회초를 빼면, 장원준의 기록은 4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이 된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나아가 2회 크게 무너지면서도 5회까지 막았다는 점도 짚을 부분이다.

장원준은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이다. 두산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기도 하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 선발진이 우완은 다 괜찮은데, 좌완이 다소 들쑥날쑥하다"고 말한 바 있다. 장원준-유희관을 칭함이다.

장원준이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서도 다소간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다. 그래도 부활의 조짐을 보인 부분은 두산이 패배에서 얻은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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