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쐐기포' 넥센, 두산 8-5로 잡고 5연승.. 두산 3연패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6.20 22:10 / 조회 : 4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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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쏘아 올린 박병호. /사진=뉴스1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5연승을 질주했다. 또 한 번 접전이 펼쳐졌지만, 넥센이 또 웃었다. 잠실 원정 3연전 위닝시리즈도 확보했다.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불펜진의 이어던지기와 박병호의 대포 등을 앞세워 8-5의 승리를 따냈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6-5의 승리를 거뒀던 넥센이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가 펼쳐졌고, 연장 10회초 초이스의 결승타로 웃었다. 이날도 접전이었다. 2회초 6점을 내며 크게 앞섰지만, 이후 5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래도 다시 달아났고, 승리를 가져왔다. 넥센은 이 승리로 승률 5할(37승 37패)에 복귀했다. 반면 두산은 10연승 후 3연패에 빠졌다. 경기 중반 추격전을 펼쳤지만, 조금 부족했다. 오히려 추가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키고 말았다.

선발 김정인은 3이닝 8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는 없었다. 3회까지 잘 막았지만, 4회 흔들리면서 조기 강판됐다. 두 번째 투수 양현도 1⅓이닝 2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김성민(⅔이닝)-이보근(1⅔이닝)-오주원(1⅓이닝)-김상수(1이닝)가 올라와 4⅔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지키기에 성공했다. 이보근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3패)째다.

타선에서는 김혜성이 선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활약했고, 박병호는 쐐기 투런포를 포함해 1안타 3타점을 올렸다. 이택근도 1안타 2타점을 더했고, 김하성 역시 4안타 1타점으로 힘을 냈다. 두산보다 안타수는 적었지만(10-12), 올린 점수는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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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를 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김하성.



두산 선발 장원준은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3승)째다.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되기도 했던 장원준이지만, 돌아와서도 아주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날은 2회 6실점을 빼면 다른 이닝은 깔끔했다. 부활의 조짐이 보였다. 장원준에 이어 이영하가 3이닝 2실점을, 이현승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교체로 들어간 박세혁이 자신의 시즌 1호 홈런을 때리는 등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김인태도 2안타 2타점을 더했다. 김인태는 전날에 이어 연이틀 멀티히트를 쳤다. 허경민이 1안타 1타점, 김재환이 2안타 1득점을 더했다.

◆ 선발 라인업

- 넥센 : 임병욱(중견수)-이택근(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박병호(1루수)-고종욱(좌익수)-김민성(3루수)-마이클 초이스(우익수)-김혜성(2루수)-김재현(포수). 선발투수 김정인.

- 두산 : 허경민(3루수)-최주환(지명타자)-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오재원(2루수)-김인태(우익수)-오재일(1루수)-류지혁(유격수). 선발투수 장원준.

◆ 넥센, 2회초 빅 이닝 성공.. 타자 일순하며 대거 6득점

2회초 넥센이 크게 앞섰다. 고종욱의 우전안타, 김민성-초이스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김혜성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김재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만루가 됐다.

임병욱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택근이 우측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앞섰다. 이어 김하성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5-0, 박병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6-0까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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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쌓은 이보근.



◆ 두산, 4회말 추격전.. 집중타로 3점 뽑아

4회말 두산은 박세혁이 우전안타로 나갔고, 오재원이 우전안타를 더했다. 이때 박세혁이 3루에 들어갔고, 우익수 3루 송구 실책이 겹치며 타자 주자 오재원이 2루를 밟았다. 무사 2,3루 찬스.

여기서 김인태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6을 만들었다. 전날 홈런 포함 3안타를 치며 날았던 김인태가 또 한 번 힘을 냈다. 오재일의 우전안타와 류지혁의 유격수 땅볼 등을 통해 1사 1,3루가 계속됐고, 허경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6으로 따라붙었다.

◆ 두산 5회말 턱밑까지 추격.. 박세혁의 투런포 폭발

5회말 두산이 바짝 추격했다. 우선 선두 박건우가 좌전안타로 나갔다. 다음 김재환이 1-2루 사이로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이 타구에 주자 박건우가 맞았다. 주자는 아웃. 김재환은 1루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흐름이 다소 끊긴 상황. 하지만 박세혁이 나섰다. 박세혁은 상대 양현의 3구째 낮은 투심을 걷어올렸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투런포를 쐈다. 자신의 시즌 1호포였다. 이 홈런으로 두산이 5-6으로 추격했다.

◆ 쫓긴 넥센, 대포로 다시 8-5 달아나.. 박병호의 투런포

7회초 넥센이 다시 간격을 벌렸다. 박병호의 대포가 터졌다. 박병호는 7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이영하의 3구째 바깥쪽 낮은 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점수 8-5가 됐다.

박병호 자신의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17일 홈런을 친 이후 3일 만에 다시 대포를 생산했다.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운 탓에 홈런 숫자는 다소 적지만, 최근 5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며 힘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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