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프로야구, 두산 독주에 '3강 4중' 판세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6.21 09:27 / 조회 : 2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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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의 잠실야구장.


2018 KBO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LG와 한화가 선전하고 KIA, 롯데가 고전 중이다. 두산은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갖췄다.

올 시즌 총 720경기가 진행되는 프로야구는 21일 오전 기준 357경기를 소화, 약 50%가 진행됐다. 팀 별로 현실적인 목표가 드러나는 시점이다. 두산은 경쟁자 없이 치고 나갔다. 한화, SK와 LG가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넥센, KIA, 롯데, 삼성이 중위권 각축전을 벌이며 KT와 NC는 처진 모양새다.

두산은 7할 승률을 향해 달려가며 2위 그룹을 거의 10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외국인타자 파레디스가 부진해 퇴출 시켰는데 빈자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선발, 불펜, 타격, 수비가 조화를 이뤄 특별한 약점이 없다. 선발 장원준이 예년에 비해 주춤했지만 이용찬이 공백을 메웠다. 올해가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포수 양의지는 MVP급 활약 중이다.

LG와 한화, SK는 2경기 차 이내로 붙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세 팀의 2~4위 순위는 날마다 바뀐다. 5위권과의 승차는 제법 벌어졌다. 멀찌감치 앞서간 두산을 논외로 친다면 2위를 다투는 세 팀을 3강으로 분류할 만하다. LG는 소사, 윌슨, 차우찬, 임찬규로 이어지는 단단한 선발진이 강점이다. 한화는 리그 최고 마무리 정우람을 필두로 한 필승 계투진이 뛰어나다. 김태균, 정근우 등 부상에서 돌아올 주력 타자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SK는 김광현이 이끄는 선발진과 최정, 로맥이 버티는 홈런포로 무장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두산이 아예 더 멀리 치고 나가길 바랐다. 1위를 잡기는 힘드니 두산이 아래 팀들을 떨어뜨려줬으면 한다는 속내다. LG 류중일 감독도 "지금까지 이 정도 차이면 거의 뒤집어지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중위권에는 넥센과 KIA, 롯데, 삼성이 몰려 있다. 넥센은 각종 내우외환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티는 중이다. 새 외국인투수 에릭 해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반등의 여지가 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고군분투 중이다. 타선과 불펜은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잃었다. 윤석민이 자리를 잡아야 마운드 교통정리가 끝나 반격을 노려볼 만하다. 롯데는 초반 리그를 호령한 최강 필승조 오현택-진명호-손승락이 흔들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필승조가 후반기 열쇠다. 불펜과 화력이 괜찮은 삼성은 선발 안정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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