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야 한다→골이 필요하다→손흥민을 살려야 한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06.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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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조용운 기자= 수비만 하다 끝나는 건 남는 게 없다. 이미 1차 목표를 놓친 신태용호는 멕시코를 상대로 무조건 이겨야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월드컵이 열리기 전 신태용 감독에게 기대했던 건 화끈한 공격력이다. 신 감독이 지도했던 팀은 하나같이 공격 전개에 매력이 상당했고 결과물도 좋았다. 신태용 감독 축구를 두고 공격은 나무랄 데 없다는 평가가 따라붙었던 이유다.


공격하는 걸 누구보다 좋아하는 신태용 감독이 수비로 노선을 바꿨던 스웨덴전은 실망스러웠다. 월드컵이 기존과 다른 무대고 결과를 내야 하는 압박감으로 수비 운영을 택하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발적인 수세를 원했을 때 비수를 꽂을 방법은 확실하게 마련했어야 한다. 손흥민과 김신욱, 황희찬 등 공격자원을 모두 기용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다.

공격 만들기에 탁월했기에 치명타를 안길 하나의 패턴은 있을 것 같았지만 대표팀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고 스웨덴에 0-1로 패했다. 스웨덴을 1승 상대로 꼽았기에 90분 동안 단 하나의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한 건 실망을 넘어 허탈한 수준까지 내몰았다.

이미 1패를 안은 만큼 멕시코전은 달려들어야 한다. 멕시코전도 수비적으로 해 무승부를 거둔다고 상황이 달라질 건 없다. 승점 0이나 승점 1이나 독일을 상대로 어떤 이점도 없다. 멕시코를 잡고 최대한 조별리그 싸움을 안갯속으로 몰고가야 16강 진출 희망을 안게 된다.


단순하게 이기려면 골이 필요하다. 월드컵에서 득점을 기대할 자원은 현재 손흥민이 유일하다. 스웨덴전에서도 그나마 속을 뚫어주는 돌파를 한 건 손흥민 뿐이었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지적이 상당하다. 월드컵 전만 해도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최전방 자원으로 활용한 것을 바탕으로 투톱 공격수로 자리매김 시킨 것으로 보였지만 스웨덴전은 측면에 배치됐다. 그마저도 수비적이다보니 손흥민이 상대 공격수를 마크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

스웨덴전 선택은 손흥민의 위치와 역할이 아니라고 입모아 말한다. 거스 히딩크, 울리 슈틸리케, 데미안 더프 등이 손흥민은 공격수임을 재차 강조하는 중이다.

대표팀과 손흥민이 함께 웃지 못하는 건 꽤나 오래됐다. 지난해에는 1년 가량 A매치서 득점이 없기도 했다. 신태용호라고 다르지 않다. 신태용 감독이 부임하고 손흥민은 12번 A매치를 했고 2승(3무7패)에 머물렀다. 직접 넣은 골도 4골로 부족한 느낌이다. 대표팀의 공격력이 살려면 손흥민 활용법도 찾아야 한다.

스웨덴전 패배로 멕시코전은 모 아니면 도인 상황이 됐다. 경기 운용의 무게 중심이야 수비적일 수 있더라도 골이 필요한 시점이다. 손흥민이 봉쇄되지 않게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손흥민이 골을 넣든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든 공격이 살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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