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ZOOM-IN] 스웨덴 맞춤 실패가 준 부담, 밀고나갈까? 바꿀까?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06.20 08:50 / 조회 :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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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조용운 기자= 맞춰잡기 실패가 가져다준 불안감. 확신할 수 없어진 판단에 신태용호의 고충이 상당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고대하던 스웨덴과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렀다. 오래 기다려왔던 경기다. 스웨덴 하나만 바라보고 맞춤 전술로 승리를 따내려던 대표팀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꺼낸 수는 독특했다. 신태용호가 출항하고 한번도 공개적인 실전에서 사용한 적 없던 전술이었다. 그동안 신태용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변화하면서도 4-3-3은 한 번도 운용한 적이 없다.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에서 시도한 것이 전부다. 그마저도 뒤늦게 알려졌다.

철통보안을 통해 허를 찌른 건 분명했다. 실제로 한국은 스웨덴을 맞아 전반 15분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높이의 스웨덴에 김신욱 카드를 꺼내는 의외의 접근법은 조현우 골키퍼의 정확한 골킥과 맞물리며 상대를 흔드는 요인임에 틀림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스웨덴이 적응했고 한국은 더욱 수세적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다. 준비했던 역습 전개는 나오지 않았고 유효슈팅 0개의 수모를 당했다. 스웨덴전이 끝나고 신태용 감독의 접근법을 지적하고 있다. 거스 히딩크, 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 감독을 비롯해 대미안 더프 등은 "손흥민을 수비수처럼 기용한 한국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일괄적으로 내놨다. 아무리 역습 체제라도 신태용 감독의 수는 어울리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맞춰잡기가 틀리니 나오는 비판이고 이는 곧 다음 경기에 대한 불확신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구자철도 멕시코전 전술 변화가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4-3-3 포메이션을 사용해 이겼다면 이어갔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멕시코전까지 나흘이 남았다. 스웨덴전 패배가 주는 부담은 하나다. 멕시코를 대비한 카드가 또 스웨덴전처럼 빗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다. 불확신이 준 또 하나의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당초 잡았던 생각을 밀고나갈지 아니면 변화를 줄지 결정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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