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일본 승리 '세계도 놀랐다'..전패줄 알았는데

이슈팀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8.06.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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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를 잡아낸 일본. / 사진=AFPBBNews=뉴스1


'2018 러시아 월드컵' 전망이 좋지 않았던 일본이 첫 승을 거두면서 해외 언론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냈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에서 콜롬비아를 2-1로 이겼다. 전반 3분 만에 상대가 퇴장당하는 동시에 페널티킥을 획득하면서 카가와 신지가 선제골을 기록. 전반 39분에는 후안 킨테로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사코 유야가 결승골을 터뜨려 2-1로 이겼다.


일본은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 함께 H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세네갈도 19일 폴란드를 2-1로 꺾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월드컵 전만해도 16강 진출이 유력한 국가로 콜롬비아, 폴란드가 꼽혔는데 이러한 평가를 180도 뒤집었다. 해외 언론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며 일본과 세네갈의 선전을 주목했다.

특히 일본은 월드컵 전부터 감독을 갑작스럽게 교체하는 등 잡음이 많았다. 월드컵을 두 달 앞둔 시점에서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하고 니시노 아키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극약 처방에도 평가전 패배가 계속되자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부정적이 전망이 많았다. 일본 언론조차 3전 전패로 탈락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은 콜롬비아를 잡고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 국가가 남미 국가를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언론들도 일본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축구전문매체 90min는 20일 "H조 공동선두에 오른 일본과 세네갈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면서 "특히 일본은 3전 전패로 떨어질 거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콜롬비아를 꺾고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미국 덴버 포스트도 "경기 전에는 일본이 콜롬비아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면서도 "일본은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월드컵 화제의 팀으로 떠올랐다"고 칭찬했다. 일본 언론들도 들떠 있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첫 경기에 승리한 국가가 16강 진출할 확률은 85%"라면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당한 콜롬비아전 패배를 완벽하게 갚았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승리를 이끈 아키라 감독은 "단지 1승이고 승점 3점을 얻은 것이지만 이번 승리는 일본에 희망을 불어넣어줄 것이다"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콜롬비아와의 체력전에서 승리했다.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좋은 효과를 봤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일본은 오는 25일 세네갈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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