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토프 현장] '도쿄대첩처럼' 한국, 로스토프 '약속의 땅' 만들까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6.22 08:10 / 조회 : 2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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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21일(현지시각) 로스토프에 입성,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이 결전의 장소인 로스토프 나 도누에 입성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반전을 꿈꾼다. 지난해 겨울, 도쿄대첩처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24일 0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5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경기를 이틀 앞두고 로스토프에 도착,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햄스트링 미세 손상으로 월드컵 잔여 경기 출전이 좌절된 박주호도 목발을 짚은 채 동행했다.

대표팀은 지난 18일 스웨덴과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19일 회복 훈련을 소화한 대표팀은 20일과 21일 다시 전술 훈련을 소화하며 조직력 다지기에 나섰다. 특히 21일 오전에는 오스트리아 전지 훈련 이후 처음으로 전면 비공개 훈련을 실시, 필승을 다짐했다. 그리고 22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약속의 땅' 로스토프로 이동했다.


대표팀은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인 22일 오후 5시(현지시각) 공식기자회견에 임한다. 신태용 감독 및 선수단 대표로 이재성(전북 현대)이 나선다. 이어 오후 5시 30분 1시간 동안 로스토프 아레나 그라운드를 직접 밟으며 적응 훈련을 한다.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분위기가 안 좋지만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고 절대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무엇보다 신태용호는 지난해 12월 'E-1 챔피언십'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당시 한국은 중국과 1차전에서 2-2로 비긴 뒤 북한과 2차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1승 1무의 성적이었으나,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에 팬들의 비난은 한층 커져 있던 상황. 그러나 일본과 최종 3차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두며 '도쿄대첩'을 완성, 우승을 차지했다. 1,2차전 졸전과는 달리 환상적인 경기력 속에 일본을 꺾자 여론은 한순간에 뒤바뀌었다.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결과와 과정을 모두 가져왔던 한일전.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1 챔피언십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스웨덴전을 마친 뒤 비난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전에서 뜨거운 투지와 훌륭한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여론 반전이 가능하다. 그럴 경우, 독일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도 있다. 멕시코전에서 태극전사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 태극전사들에게 로스토프나도누는 '약속의 땅'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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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 박주호가 21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나노두 숙소인 라다마 호텔에 목발을 짚은 채 도착하고 있다.

벼랑끝에 몰린 신태용호는 오는 23일 로스토프 나노두에서 중남미 강호 멕시코와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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