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현장]'멕시코전 관전' 文대통령, '붉은악마' 옷 입고 응원 "라커룸 방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6.21 05:12 / 조회 : 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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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월드컵 한국-멕시코전이 열리는 현장을 찾아 붉은악마로 변신한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격려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21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고,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을 한다. 이어 24일 한국-멕시코전이 열리는 로스토프 아레나를 찾아 경기를 관전하고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오는 24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5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스웨덴과 1차전에서 0-1로 패하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3차전 상대가 세계 최강 독일인 점을 감안하면, 멕시코와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이날 경기에 문 대통령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한 뒤 선수들을 직접 만나 격려한다.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자 월드컵 대표팀 단장은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멕시코전을 관전한 뒤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경기 중에는 문 대통령께서 붉은악마 유니폼을 입고 대표팀을 응원하실 거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단장은 "아마 문 대통령께서 붉은악마 유니폼을 입으시면서 VIP석 쪽 한국 인사들이 다 붉은 옷을 입고 응원전을 펼치지 않을까 싶다. 또 경기를 잠깐만 보고 가실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끝까지 관전하신 뒤 경기 종료 후 라커룸에서 선수단을 격려하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에게는 아직까지 대통령 방문에 대해 특별한 사항을 전달한 게 없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공동 관전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해외서 열린 월드컵 원정 경기에서 대통령이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는 건 문 대통령이 최초다.

한국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총 5차례 경기장을 찾은 바 있다.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세네갈-프랑스의 개막전을 비롯해 한국-폴란드전(부산아시아드경기장), 한국-스페인 8강전(광주월드컵경기장), 한국-독일전(서울월드컵경기장) 및 일본서 열린 결승전을 관전한 바 있다.

신태용호가 역대 대통령 최초 원정 '직관(직접 관전)'의 힘을 얻어 멕시코전에서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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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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