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커스] '다빈손→카를로스' 두 산체스가 망친 3분, 엉망된 90분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06.19 22:45 / 조회 :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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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다빈손 산체스와 카를로스 산체스가 3분 만에 경기를 망쳤다. 한순간 실수로 90분은 엉망이 됐다.

콜롬비아는 19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했다.

콜롬비아는 4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한 조에 속했던 두 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만났다. 이미 2승을 챙긴 콜롬비아였지만 4골이나 퍼붓는 무자비함으로 일본에 굴욕적인 패배를 선사했다. 그때의 좋은 기억을 다시 한 번 재현하겠다는 자신감에 차있었다.

그러나 경기는 콜롬비아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변수가 생겼다. 전반 3분 다빈손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중볼을 오사코 유아가 잡아냈다. 그의 빠른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지만, 뒤 따라오던 카가와 신지가 재차 슈팅을 때렸다.

카가와의 슈팅 장면이 문제였다. 공이 골문 방향으로 날아가자, 카를로스는 다급한 마음에 손을 뻗었다. 주심이 정확히 이 장면을 목격했고, 페널티킥 선언과 동시에 카를로스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결국 키키로 나선 카가와가 깔끔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콜롬비아는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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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산체스가 합작한 치명적 실수. 카를로스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고, 실점까지 내줬다. 이로 인해 콜롬비아의 모든 계획도 틀어졌다. 전략을 수정해야 했다. 전반 31분 만에 후안 콰드라도를 빼고 윌마르 바리오스를 투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포기하지 않은 콜롬비아는 전반 39분 동점골까지는 성공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후안 퀸테로의 낮게 깔리는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가 뒤늦게 공을 잡았지만, 이미 공은 골라인을 넘어간 상황이었다.

그러나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체력을 소비했다. 동점까지 만들며 잘 버틴 콜롬비아지만, 후반 28분 오사코에게 통한의 추가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체력적 한계는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콜롬비아는 경기를 1-2 패배로 마쳤다. 두 산체스가 전반 3분 만에 모든 걸 망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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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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