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외신 조명 "VAR, 얼마나 중요한지 한국전에서 봤다"

이슈팀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8.06.19 18:19 / 조회 : 4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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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웨덴전. / 사진=AFPBBNews=뉴스1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장 눈 여겨 볼 사항 중 하나는 비디오판독(VAR)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부터 VAR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감독, 선수가 아닌 오로지 주심의 판단에 따라 운영되기 때문에 "특정 팀만 VAR을 쓸 수 있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최근 외신들이 "한국-스웨덴전에서 VAR의 효과를 봤다"고 조명했다.


한국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에서 후반 20분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공격력이 부진했지만, 수비도 한순간에 무너져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 가장 뼈아팠다.

VAR이 결정적이었다. 후반 20분 한국 수비수 김민우가 페널티박스 지역 안으로 들어온 빅토르 클라에손을 막기 위해 태클을 날렸다. 애초에 공부터 걷어냈다고 판단한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지만, 이후 이 장면에 대해 VAR을 실시했고 판정을 번복해 페널티킥을 불었다.

느린 화면을 통해 전달된 김민우의 수비 장면은 반칙이 맞았다. 한국은 그라크비스트의 페널티킥을 맞지 못해 경기에 패했다.

외신들은 "VAR의 효과를 봤다"며 한국-스웨덴전을 주목했다. 축구전문매체 90min는 19일 "사실 월드컵 전에는 VAR를 두고 많은 얘기가 오갔다. 하지만 한국-스웨덴전을 통해 VAR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면서 "주심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불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었지만, VAR을 보고 오심을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독일 DPA통신도 "주심이 김민우의 서투른 태클을 그냥 넘어갈 뻔 했지만, VAR이 마음을 바꿔놓았다"고 했고, 영국 인디펜던트는 "스웨덴에 페널티킥을 준 것은 옳은 행동이었다. VAR로 확인한 결과 파울이 확실했다. 만약 파울이 불리지 않았다면 문제가 더 커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VAR은 심판이 지난 장면을 다시 보면서 판정을 번복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경기장에 설치된 37대의 카메라를 통해 여러 각도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VAR은 득점 상황, 페널티킥, 퇴장 선수 확인, 징계 선수 정정 등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판정에 사용된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퇴장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서 "아무래도 VAR를 통해 반칙 장면을 뒤늦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조심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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