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 '결승타'로 반등 계기 마련..관건은 '이어가기'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6.20 06:00 / 조회 :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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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두산전 결승타의 주인공 마이클 초이스.



"초이스가 더 살았으면 한다. 지난 경기 기분 좋게 끝냈으니, 이어갔으면 한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29)에 대한 장정석 감독의 말이다. 그리고 초이스는 경기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치며 활약했다. 반등의 계기를 확실히 만든 모습이다.

초이스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초이스의 활약을 앞세워 넥센은 6-5의 승리를 품었다. 팽팽한 접전이었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였지만, 연장 승부 끝에 넥센이 웃었다. 초이스가 일등공신이었다.

이날 초이스는 딱 2주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어냈다. 마침 마지막 멀티히트도 지난 5일 두산전이었다. 그것도 두 번째 안타는 연장 10회초 터진 결승타였다. 2사 1,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사실 아주 잘맞은 안타는 아니었다. 자세가 다소 흔들린 상황에서 배트를 냈다. 하지만 코스가 절묘했다. 2루수 뒤편에 떨어지면서 안타가 됐다. 결승타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정석 감독은 "5위로 올라섰다. 투수진이 버텨줬고, 최근 타선도 살아났다"고 짚으면서도 "초이스가 살았으면 한다"라고 더했다. 팀이 더 올라가기 위해 초이스의 힘이 필요하다고 본 셈이다.

기록이 좋지 않았다. 초이스는 이날 전까지 시즌 65경기에서 타율 0.255, 11홈런 37타점, 출루율 0.335, 장타율 0.435, OPS 0.770에 그치고 있었다. 지난해 보였던 임팩트가 보이지 않는 모습.

6월 들어 더 좋지 못했다. 1일부터 17일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195, 1홈런 6타점, 출루율 0.298, 장타율 0.268, OPS 0.566이 전부였다. 전혀 '외국인 타자'의 모습이 아니었던 셈이다.

이런 초이스를 두고 장정석 감독은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안타를 치면서 기분 좋게 끝냈다. 그 기운을 이어서 살아났으면 한다"고 더했다. 초이스는 17일 삼성전에서 7회말 적시타를 때려냈다. 7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을 깬 귀중한 안타였다.

이후 두산을 상대로 경기에 돌입했고, 초이스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폭발적인 타격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초이스가 팀에 승리를 안긴 것은 분명했다.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시원한 한 방도 좋지만, 빗맞은 안타 하나가 기폭제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기 후 장정석 감독은 "초이스가 이번 결승타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짚었다. 초이스 역시 "현재 타격 사이클이 나빠서, 기분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극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타격 사이클을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초이스는 지난 시즌 교체 선수로 넥센에 입단해 46경기를 뛰며 타율 0.307에 17홈런 42타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653, OPS 1.041을 찍은 바 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재계약으로 이어졌다.

2018년은 살짝 아쉬움이 있다. 특히 6월이 더 좋지 못했다. 반대로 보면, 나아질 때가 됐다는 의미도 된다. 그러면 넥센이 더 강해질 수 있다. 19일 두산전이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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