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두산의 '기묘했던' 7회.. 수비에 울고 웃었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6.19 22:49 / 조회 : 3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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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임병욱이 공을 뒤로 흘리는 실책을 범한 후 공을 따라가는 모습. /사진=뉴스1



넥센 히어로즈가 천신만고 끝에 두산 베어스를 잡고 4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수비가 그랬다. 이는 두산도 마찬가지였다. 7회가 묘했다.

넥센은 19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치른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0회초 터진 초이스의 적시타에 힘입어 6-5의 승리를 품었다.

넥센은 이로써 4연승을 내달렸다. 어려운 상대 두산을 만나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그리고 넥센이 웃었다. 자신들에게 강했던 린드블럼을 잡았고, 상대 마무리 함덕주까지 무너뜨렸다. 두산은 10연승 이후 2연패에 빠졌다. 접전 끝에 패하며 아쉬움이 더 컸다.

이렇게 결과는 갈렸지만, 짚은 부분은 따로 있었다. 수비다. 특히 7회가 '기묘'했다. 두산도 넥센도 수비에서 울고 웃었다.

시작은 두산이다. 7회초 넥센의 공격. 초이스의 안타와 김혜성의 볼넷, 임병욱의 안타를 통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정후가 좌측으로 타구를 띄웠다. 강한 타구였지만, 아주 못 잡을 타구는 또 아니었다.

그런데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이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멈칫하는 장면이 나왔고, 타구는 좌중간을 갈랐다. 공이 조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뜬공이 될 것이 싹쓸이 2루타가 되고 말았다.

이에 4-2로 앞서던 스코어가 4-5 역전이 됐다. 이정후가 3루에서 아웃되면서 추가 위기는 없었다. 조명에 공이 들어가는 것은 불가항력에 가깝기도 하다. 그래도 두산으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7회말에는 넥센의 수비가 흔들렸다. 7회말 두산은 1사 후 박건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음 김재환이 중전안타를 때렸다. 흔히 나올 수 있는 안타였다.

그런데 교체로 들어간 넥센 중견수 임병욱이 공을 뒤로 흘리고 말았다. 정면에서 포구를 시도하지 않고, 옆쪽에서 포구를 시도했다. 포구 후 곧바로 송구를 생각한 것으로 보이나, 이 포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공은 속절없이 펜스까지 굴렀고, 그 사이 1루 주자 박건우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넥센으로서는 5-4로 역전에 성공한 이후 곧바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연장 접전 끝에 넥센이 6-5로 승리했다. 넥센은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고, 두산은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내줬다. 희비가 엇갈린 순간. 이와는 별개로 수비에서는 나란히 씁쓸한 뒷맛을 삼긴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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