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넥센, 승리만큼 반가운 '천적' 린드블럼 공략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6.19 22:49 / 조회 : 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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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린드블럼을 상대로 3타점 2루타를 친 이후 3루에서 아웃되고 있는 이정후. 결구 이 적시타가 있어 넥센이 웃을 수 있었다. /사진=뉴스1



넥센 히어로즈가 자신들에게 강력함을 뽐내왔던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31)을 마침내 한 번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승리까지 품었다.

넥센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마이클 초이스의 적시타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직전 시리즈였던 지난 주말 홈 3연전에서 삼성을 제물로 싹쓸이에 성공했던 넥센이다. 기분 좋은 3연승. 순위도 5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1위 두산을 만났다. 게다가 상대가 올 시즌 넥센에 강했던 조쉬 린드블럼이었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실제로 경기는 팽팽했다. 하지만 웃은 쪽은 넥센이었다. 연장 10회초 상대 마무리 함덕주를 공략하며 결승점을 뽑았다. 5-5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초이스가 우전 적시타를 쳐 6-5를 만들었고, 이것이 결승득점이 됐다.

이렇게 넥센이 승리를 품었다. 짜릿한 승리였다. 그리고 반가운 부분이 또 있었다. 넥센 타선이 끝내 린드블럼을 한 번 잡았다. 넥센만 만나면 잘 던지던 린드블럼이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이날 넥센은 린드블럼을 상대로 5회까지는 단 1점만 뽑는데 그쳤다. 린드블럼의 구위에 밀리는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6회와 7회는 달랐다.

1-2로 뒤진 6회초 넥센은 2사 1루에서 고종욱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분 좋은 동점 적시 2루타였다.

이어 7회초에는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초이스의 안타와 김혜성의 볼넷, 임병욱의 안타를 통해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고, 이정후가 좌중간 싹쓸이 2루타를 폭발시켜 대거 3점을 뽑았다. 단숨에 5-4 역전이었다.

이날 전까지 린드블럼은 넥센을 상대로 3경기에서 23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중이었다. 7이닝 2실점이 가장 좋지 못한 기록이었으니 거의 '천적'이 따로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빡빡한 흐름이었지만, 타선이 끈질긴 모습을 보였고, 한 방도 터졌다. 결과는 다득점. 마침내 린드블럼을 무너뜨리는 순간이었다.

결국 린드블럼을 잡은 것이 팽팽한 승부로 이어졌다. 실책으로 인해 동점을 허용한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하겠지만, 어쨌든 린드블럼에게 묶였다면 이날 승리는 없었다. 넥센으로서는 단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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