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근육통, 세심한 관리 필요

채준 기자 / 입력 : 2018.06.19 13:49 / 조회 : 1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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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중앙대병원


운동후 근육통은 운동으로 풀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무지의 소치’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최근 헬스장을 등록해 운동을 시작한 김우진(가명)씨는 운동 후 상당히 뻐근한 근육통을 느꼈다. 오랜만에 운동을 시작했기에 조금 지나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해서 꾸준히 운동을 지속했던 김씨. 하지만 점점 심해지는 근육통과 함께 갈색빛의 소변색을 보고 놀라 병원을 찾으니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횡문근융해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극심한 근육통과 국소부위 부종, 전신 무기력감 그리고 진한색의 소변을 보이는 것이다.

횡문근은 신체를 움직이는 부위에 붙어있는 가로무늬 근육이다. 고강도의 운동을 할 경우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하면서 근육으로 공급되어야 할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근육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 근육 세포막이 손상받게 된다. 이때, 근육 세포내 물질인 마이오글로빈, 칼륨, 인 등이 방출되어 체액으로 유입되어 신장이나 심장 등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은 크게 외상성 요인(타박상, 지속적 압력)과 비외상성 요인(알콜 및 약물 남용, 간질발작 등)으로 나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횡문근융해증의 주된 원인은 외상성 근손상(62%)으로 알콜 남용(6%), 간질 발작(6%)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을 앞두고 환자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한 병원의 운동유발성 횡문근융해증의 임상 양상을 분석한 결과, 전체 횡문근융해증 환자(142명) 가운데 여름철(6~8월, 47명, 33.1%)이 가장 많았으며, 가을(9~11월, 38명, 26.8%), 봄(3~5월, 29명, 20.4%), 겨울(12~2월, 28명, 19.7%) 순서로 더운 계절에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자료 : 운동유발성 횡문근융해증의 임상 양상 및 혈청 크레아티닌에 따른 차이 (대한가정의학회지, 2017)

신정호 중앙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평소 훈련되지 않았던 근육에 갑자기 높은 운동 요구량이 주어지게 되면 근육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근육 세포 손상으로 인한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한다”며 “운동시 근육 손상으로 유리되는 물질이 소변을 통해 적절히 배설될 수 있도록 충분한 수분섭취와 전해질 보충이 가능한 음료를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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