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부터 전종서까지, 2018 상반기 극장 빛낸 女스타③

[2018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6.19 10:35 / 조회 :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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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김희애, 전종서, 진서연, 김태리/사진=스타뉴스


손예진, 김태리, 전종서, 김희애, 진서연은 2018년 상반기 남자 배우들이 우글거린 극장가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은 여배우들이다.

다섯 명의 배우들은 상반기 극장가에서 각자 개성을 드러내면서 영화 보는 재미를 쏠쏠하게 했다. 단순히 흥행을 떠나 여배우가 안 보인다는 극장가에서 모처럼 여배우를 돋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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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손예진/사진=영화 스틸컷


손예진, 돌아온 멜로 퀸...'잔잔하게 울리는 연기'

손예진은 지난 3월 개봉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덕혜옹주' 이후 2년 여 만에 스크린에 컴백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연애소설'(2002)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등 10년이 지났어도 대중의 기억에 남아 있는 '멜로 퀸'의 면모를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 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분)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중 수아 역을 맡은 손예진은 잔잔하고 울림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누적 관객 260만 관객을 동원했다. '툼레이더' '쓰리 빌보드'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블랙팬서' 등 화제의 외화들 속에서 한국영화의 흥행을 이끌어 내며 손예진 파워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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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라진 밤'의 김희애/사진=영화 스틸컷


김희애, 우아한 스릴러...'오싹하게'

'사라진 밤'으로 '쎄시봉' 이후 3년 여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김희애. 그녀는 이 작품으로 첫 스릴러에 도전했다. '사라진 밤'은 지난 3월 7일 개봉한 작품으로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시체가 사라진 후 시체를 쫓는 형사 우중식(김상경 분),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 박진한(김강우 분), 그리고 사라진 아내 윤설희(김희애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하룻밤의 추적 스릴러다.

김희애는 이 작품에서 사라진 아내 윤설희 역을 맡았다. 특유의 우아한 매력을 뽐내는 한편, 긴장감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상경, 김강우 두 배우 사이에서 오싹한 눈빛으로 '사라진 밤'의 보는 재미를 높였다. '7년의 밤' '나를 기억해' '살인소설' 등 올 상반기 개봉한 한국의 스릴러 영화 중 관객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으로 손꼽히게 한 일등 공신이었다.

김희애는 오는 27일 개봉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관부 재판을 다룬 '허스토리'에도 출연, '사라진 밤'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달리 관객들의 코 끝을 찡하게 할 감성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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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김태리/사진=영화 스틸컷


김태리, 20대 청춘의 공감...'잔잔한 공감 연기'

지난해 '1987'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얻었던 김태리가 올해에는 류준열과 함께 한 '리틀 포레스트'로 컴백했다.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리틀 포레스트'는 서울에서 살면서 어느 것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에서 '아가씨' '1987' 등에서 보여준 한층 가벼워진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순박한 아가씨의 모습과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 청춘의 고민과 아픔 등을 표현해 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요리를 하면서, 그 안에 툭툭 터지는 감정선까지 생활밀착형 캐릭터로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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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독전'의 진서연/사진=영화 스틸컷


진서연, '독전'으로 짧고 강렬하게...'미친 연기'

짧고 강렬했다. '독전'의 진서연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올 상반기 극장가에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스틸러 배우들이 많았다. 대개 남자 배우들이 차지했는데, 그 중 진서연은 일명 '미친 연기' '약 빤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훔쳤다.

진서연은 지난 5월 개몽한 '독전'에서 보령 역을 맡았다. 아시아 마약 거물 진하림(고 김주혁 분)의 파트너인 보령은 베일에 감춰진 마약 조직을 쫓는 원호(조진웅 분)와 그를 돕는 락(류준열 분)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보령이란 캐릭터를 관객들의 뇌리에 각인 시킨 진서연. 그녀는 눈빛부터 과감한 노출, 진짜 마약에 취한 듯한 미친 연기로 '독전'의 보는 재미를 높였다. 짧은 분량에도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조진웅, 류준열, 고 김주혁, 박해준, 차승원 등 남자 배우들 틈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여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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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닝'의 김태리/사진=영화 스틸컷


전종서, 관심에 논란까지...'뜨거운 신인'

이창동 감독, 유아인 그리고 스티븐 연이 함께 한 '버닝'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전종서. 그녀는 올 상반기 가장 주목받은 신인 여배우였다.

전종서는 '버닝'에서 남자 주인공인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의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 역을 맡았다. 미스터리한 비밀을 가진 인물로 유아인과 함께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이야기를 이끌어 갔다. '버닝'이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 영화 관계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종서는 칸으로 가기 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출국하는 모습을 담는 카메라 기자들 앞에서 얼굴을 가리고 인상을 찌푸리면서 입방아에 올랐다. 개인적인 일이라 했지만 그녀를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관심에서 논란까지 올 상반기 가장 핫한 신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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