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니 인터뷰] 황희찬 "눈물도 나고 죄송, 월드컵 압박감이…"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6.19 06:30 / 조회 : 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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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0 대 1 경기종료 후 황희찬이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이기범 기자






황희찬(22,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이 스웨덴전 패배 후 아쉬움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4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스웨덴은 앞서 17일 독일을 1-0으로 격파한 멕시코와 함께 1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 공동 1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은 독일과 나란히 1패를 당하며 공동 3위에 랭크, 다음 멕시코전을 기약했다. 멕시코전은 오는 24일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경기 후 황희찬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준비를 많이 했던 경기였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입을 열었다.


황희찬은 "경기를 시작하면서 월드컵 무대에 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쉽지 않은 무대라는 걸 많이 느꼈다. 눈물도 좀 나고 죄송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형들한테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형들은 괜찮다고 위로를 해주셨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수비에서는 내려서기로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잘 버텨줬다고 본다. 촘촘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스웨덴 선수들의 피지컬이 강했다. 또 빈 공간을 잘 파고 들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정말 개인적으로 긴장을 잘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유로파리그 4강전이든, 오늘 경기든 하던 대로 하려고 했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마음가짐도 그렇게 가졌다. 그런데 경기장에 와 보니 긴장이 됐다. '월드컵' 세 글자가 떨리고 압박감이 굉장하다는 걸 느꼈다. 경기를 뛰면서 긴장했고서 나 스스로도 많이 놀랐다. 경기를 잘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처음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굉장히 날씨도 더웠다. 몸도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공격수로서 공격적인 면에 있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수비도 준비를 많이 했지만, 공격적으로 나가는 부분에서 더 힘을 내고 좋았다면 골도 넣었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했는데 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준비 사항에 대해서는 "역습을 많이 준비했다. 그 부분에 있어, 정말 최선을 다해 역습 때 잘하려고 노력을 했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면서 "오른쪽 날개로 뛸 걸 알고 있었다. 잘해야 되는 경기였다. 원톱에서도 자신이 있겠지만, 오른쪽에서도 공격과 수비 모두 정말 많은 노력을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남은 두 경기, 이제 다른 것 생각할 필요가 없다. 정말 잘 준비를 해서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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