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니 인터뷰] '유효슈팅 0'에 고개 숙인 SON "국민들께 죄송하다"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6.19 02:32 / 조회 : 1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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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후반전 경기에서 손흥민이 황희찬의 헤딩슛 실패에 아쉬워 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이기범 기자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이 스웨덴전에서 패한 뒤 아쉬움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4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스웨덴은 앞서 17일 독일을 1-0으로 격파한 멕시코와 함께 1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 공동 1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은 독일과 나란히 1패를 당하며 공동 3위에 랭크, 다음 멕시코전을 기약했다. 멕시코전은 오는 24일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경기 후 손흥민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골을 안 먹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골을 먹으면 2골을 넣어야 하기에 조심스럽게 운영했다. 실점 안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아쉽다"고 입을 열었다.

유효슈팅 '0'에 대해 "수비서 역습을 하는 건 공격수들의 책임이다. 많이 아쉽다. 계속 수비하면서 패스가 왔는데…. 국민들께 죄송스럽다"고 고개 숙였다.

손흥민은 "선수들 간 미팅을 많이 했다. 저희가 유럽 선수들만큼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려서서 공간을 안 주는 게 당연히 맞다고 생각한다. 미팅을 하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지만 결과가 이야기를 한다. 뭐라고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판정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이기면 좋은 거고 지면 나쁜 거라고 생각한다.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결과를 바꿀 수 있을 상황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늘 색안경을 끼고 본다. 물론 저희에게 좀 더 잘 봐줬으면 다들 원한다. 페널티킥 상황은 잘 모르겠다. 심판 판정을 탓하기보다 저희가 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멕시코전에 대해서는 "되게 준비가 잘 돼 있는 팀인 것 같더라. 독일을 꺾을 정도면 우승 후보라고 말할 수 있는 팀이다. 되게 인상 깊게 봤다. 공격수들도 적극적으론 나가고, 수비수들도 거칠더라.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인상적이었다. 맞붙어야 할 팀이다.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선수들도 당연히 힘들겠지만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음 경기 준비 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민우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있길래 고개 떳떳하게 들으라고 했다. 민우 형이 실수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하다가 실수를 하는 거다. 같은 동료, 국민으로서 고개 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은 실수를 하고, 로봇이 아니다. 기 죽은 모습 보여주기보다는 좀 더 운동장에서 한 발 앞서고 노력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선수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스웨덴이 잘 한 건가. 우리가 못 한 건가'라는 물음에 "그렇게 단정 지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인가요"라고 되물은 뒤 잠시 긴 침묵을 거듭하며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생각하는 것만큼 쉬운 무대는 아니다. 서로 준비를 많이 했다. 누가 잘하고 못했다기 보다는 아쉬운 부분만 챙겨나갔으면 좋겠다. 결과를 받아드려야 한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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