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니 현장] '트릭 무용지물' 한국, 아쉬웠던 '교체 카드' 두 장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6.18 23:01 / 조회 : 3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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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깨트리고 김신욱이 선발로 나왔다. 신태용 감독은 1차전에 모든 걸 걸었다. 불필요한 '트릭' 발언까지 하면서 숨기기에 집중했으나 결국 패하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잔느 안데르손 감독이 지휘하는 스웨덴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4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스웨덴은 앞서 17일 독일을 1-0으로 격파한 멕시코와 함께 1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 공동 1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은 독일과 함께 나란히 1패를 당하며 공동 3위로 추락, 다음 멕시코전을 기약했다. 멕시코전은 오는 24일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신 감독은 지난 7일 오스트리아에서 치른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마친 뒤 김신욱을 투입한 것을 놓고 '트릭'이라고 밝혔다.

당시 볼리비아전에서 한국은 손흥민과 이재성을 벤치에 앉히는 대신 김신욱을 선발로 넣었다. 결과는 0-0 무승부. 그리고 경기 후 신 감독은 취재진과 공식 기자회견에서 "수비는 조직력을 다져야 하기에 숨기는데 한계가 있다"면서도 "공격은 우리 무기를 끝까지 감추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트릭이 아니었다. 신 감독은 보란 듯이 스웨덴전에서 김신욱을 선발로 투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평가전에서 중용하지 않았던 구자철을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하지만 구자철 카드도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몸이 안 올라온 상태에서 구자철은 다소 둔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은 이날 스리톱으로 나섰다. 김신욱을 최전방에 세웠고, 손흥민과 황희찬이 양쪽 날개에 섰다. 기성용은 포백 바로 위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김신욱은 전반 초반 몸싸움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고, 후반 22분 정우영 대신 교체 아웃됐다.

이 교체에도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정우영 투입 전 한국은 페널티킥 상황서 그란크비스트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사실상 0-1로 뒤진 상황서 승리를 위해서라면 공격 자원의 투입이 필요했던 상황. 그러나 김신욱을 뺀 채 정우영을 교체로 넣으며 공격수 투입 교체 카드를 한 장 잃었다.

앞서 박주호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가운데, 한국은 교체 카드를 여유 있게 쓸 틈이 없었다. 결국 김민우 교체 투입에 이어 정우영 교체 투입 카드마저 모두 아쉽게 쓴 꼴이 됐다.

후반 28분 한국은 체력이 방전된 구자철 대신 이승우를 교체로 넣으며 마지막 반격을 꾀했다. 최전방에 황희찬이 서고, 손흥민, 이재성, 이승우가 공격을 이끄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이들 4명은 시간의 부족함 속에 스웨덴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결국 스웨덴과 첫 경기를 통한의 패배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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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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