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끊어준 LG 고우석의 호투, KIA 추격의지 꺾었다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6.17 20:56 / 조회 : 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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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 /사진=뉴스1


선발투수가 이른 시점에 무너졌지만 고우석이 중간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

LG 고우석은 17일 잠실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전에 구원 등판, 2⅓이닝을 1실점으로 버티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는 9-6으로 승리했다. 고우석은 구원승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LG 선발은 2018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 김영준이었다. 2017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 고우석의 1년 후배다. 김영준은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서 크게 고전했다. 구원으로 나왔던 지난 5경기서 사사구가 하나도 없었는데 이날은 볼넷만 5개를 허용했다. 2⅔이닝 2실점 조기에 교체됐다.

소방수는 고우석이었다. LG는 2회까지 6점을 뽑아 손쉽게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3회초 김영준이 나지완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4점 차로 줄어들면서 KIA가 LG를 쫓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하지만 고우석이 3회 2사부터 6회 1사까지 1점으로 막았다. LG는 6회말 곧바로 3점을 추가, 9-3으로 도망가며 여유를 찾았다.

고우석은 김영준이 3회초 2사후 볼넷, 홈런, 안타를 연속으로 내주며 흔들리자 투입됐다. 6-2로 쫓긴 3회 2사 1루, KIA 타선이 꿈틀대는 시점의 어려운 순간이었다. 고우석은 백용환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급한 불을 껐다.

4회초에는 1점을 줬어도 무너지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버나디나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주찬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침착하게 포구한 고우석은 2루에 정확하게 송구,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3루 주자 이명기가 득점했으나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6-3으로 앞선 5회초는 박준태, 이범호, 나지완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겨 흐름을 완전히 끊었다. LG는 6회말 오히려 3점을 추가해 달아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KIA는 7회와 8회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지만 뒤집기까지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류중일 LG 감독도 "고우석의 프로 첫 승을 축하한다. 앞으로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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