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출루에 호수비까지..LG 오지환이 지배한 시리즈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6.17 20:54 / 조회 : 4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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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이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을 공, 수 양면에서 지배하며 싹쓸이에 앞장섰다.

LG는 17일 잠실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전서 9-6으로 승리했다. 1, 2차전 4-3 승리에 이어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 기간 오지환은 무려 10차례나 출루하며 테이블세터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수비에서도 멋진 플레이를 연달아 펼쳐 LG 내야진은 물 샐 틈이 없었다.

오지환은 15일 2타수 1안타 1타점에 희생타 2개, 2차전에는 끝내기 득점 포함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 3차전은 쐐기 3점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 1사구 4타점을 기록했다. 합계 7타수 5안타 4볼넷 1사구다. 시즌 타율은 다시 3할을 돌파했다(0.303).

1차전에는 타격보다 수비에서 더욱 빛났다.

당시 호투를 이어가던 LG 선발 윌슨은 2-0으로 앞선 8회초 무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김주찬에게 안타, 최원준에게 2루타를 맞았다. 동점 주자가 무사에 포진했다. 김민식의 타구가 3-유간을 총알같이 파고 들었다. 깨끗한 안타성이었지만 오지환이 몸을 날려 낚아챘다. 3루 주자 김주찬의 득점은 막지 못했으나 최원준을 2루에 잡아뒀고 김민식을 아웃 시켰다.

2사 2루에서는 이명기의 타구가 크게 튀어 투수 키를 넘어갔다. 자칫 주춤하면 내야안타로 직결될 상황. 오지환은 재빠르게 달려 들어와 부드럽게 포구 후 러닝 스로, 이닝을 끝마쳤다. 윌슨은 오지환의 수비와 함께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2차전엔 끝내기 발판을 마련하는 등 2안타 2볼넷으로 4차례나 출루했다. 1-2로 뒤진 5회말엔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3-3으로 맞선 9회말에는 2사 후에 타석에 들어와 KIA 마무리 김윤동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쳐 기회를 만들었다. 2사 1루 박용택이 우중간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오지환은 지체 없이 2루와 3루까지 돌아 홈에 미끌어져 들어왔다.

17일 3차전에는 출루 및 타점 기계로 변신해 3연승에 앞장섰다. 1회말 첫 타석부터 무사 2루 기회가 찾아와 중전안타로 타점을 만들었다. 2회말 2사 1, 2루에서는 KIA 선발 헥터를 무너뜨리는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아치를 그렸다. 잠실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오지환은 이후 세 번재 타석 몸에 맞는 공과 네 번째 타석, 다섯 번째 타석 볼넷을 골라 전 타석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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