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제한선수 해제-40인 로스터 등록.. 빅 리그 보인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6.16 10:04
  • 글자크기조절
image
제한선수 명단에서 해제되어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강정호. /AFPBBNews=뉴스1





음주 사고 여파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강정호(31, 피츠버그)의 신분이 마침내 변경됐다. '제한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서 해제되면서 40인 로스터에 들었다. 이제 연봉도 나온다. 빅 리그 재진입이 임박한 모습이다.


피츠버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제한선수 명단에 있던 강정호를 40인 로스터에 넣었다. 동시에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보냈다. 끊겼던 급여도 다시 나온다. 강정호의 올해 연봉은 300만 달러다.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굉장한 노력을 했다. 때가 됐다고 느꼈다"며 강정호의 신분을 변경한 배경을 설명했다.

2016년 겨울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강정호는 당시 사고가 세 번째임이 밝혀지면서 큰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미국 정부가 비자마저 발급하지 않으면서 1년 넘게 미국으로 들어가는 것조차 할수 없었다. 피츠버그도 강정호를 '제한선수 명단'에 올리면서 전력 외로 구분했다. 쓸 수 없는 자원이었기에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지난 4월 비자가 발급됐다. 미국으로 건너간 강정호는 뒤늦은 스프링캠프를 치렀고, 지난 6월 2일부터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싱글A에서 시작해 트리플A까지 올라왔다.

싱글A에서는 7경기에서 타율 0.417, 3홈런 11타점, OPS 1.406을 찍었다. 12일부터 트리플A 경기에 나선 강정호는 4경기에서 타율 0.067을 기록중이다. 그리고 16일 신분이 변경됐다.

하지만 40인 로스터 복귀가 바로 빅 리그로 복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트리플A 성적에서 보듯 아직은 적응중이다.

MLB.com은 "피츠버그는 현재 강정호가 빅 리그로 돌아온 수 있는 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만약 가능하다고 봤다면, 바로 메이저리그에 올렸을 것이다. 거의 2년간 메이저에서 뛰지 못했던 강정호다. 조금 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를 다시 보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속구와 변화구를 때려낼 수 있고, 수비에서도 3루수와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다. 우리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조금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록 제한선수 명단 해제와 동시에 빅 리그로 올라오지는 못했다. 하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는 상황.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를 다시 보는 일이 그리 머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