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만 8개' 김민준, '2018 KPGA 챌린지투어 6회 대회서 역전승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6.15 15:05 / 조회 :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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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사진=KLPGA






김민준(28)이 '2018 KPGA 챌린지투어 6회 대회(총상금 8천만원, 우승상금 1천 6백만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3년 'KPGA 아카데미투어 2회 대회' 우승 이후 약 5년 1개월만에 거둔 우승이다.

14일과 15일 양일간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현대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코스(파72· 72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김민준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는 등 '버디 쇼'를 펼친 김민준은 이날만 8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민준은 경기 후 "1라운드 때만 하더라도 퍼트가 안 돼 결정적인 찬스를 빈번하게 놓쳤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와서는 퍼트가 '신들린 것' 같았다. 2m 안의 단거리 퍼트는 물론 6~7m 정도의 중장거리 퍼트가 신기할 정도로 홀에 쏙쏙 빨려 들어갔다"고 우승에 대한 원동력을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에 참가할 때만 하더라도 우승은 생각지도 않았다.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올 시즌 들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그 효과를 본 것 같아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덧붙였다.

김민준은 초등학교 6학년까지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오다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로 전향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08년부터 2009년까지는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내기도 했다.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민준은 그 해

Volvik 군산CC 오픈'에서 공동 11위, '2011 NH농협 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는 "골프에 대해 간절하지 않았다. 첫 해 나름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다 보니까 자만했다. 되돌아보면 욕심이 없었던 것 같다"며 "2015년 2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군복무를 했다. 그 시점이 터닝포인트였다"고 담담히 전했다.

군 생활을 시작하기 전까지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군 복무를 하는 동안 자신을 되돌아보기 시작했고 스스로 골프에 얼마나 큰 애정이 있는지를 깨달았다고 한다. 골프 선수로서 성공해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꿈도 갖게 됐다.

김민준은 "사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에 있는 5군단에서 운전병으로 복무했다. KPGA 코리안투어의 개막전이 열리는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바로 옆이 부대 위치였다"고 웃으며 "그 앞을 지나다니면서 대회 홍보를 위해 설치되는 장치 장식물을 보거나 대회장으로 이동하는 동료 선수들과 갤러리를 보면서 '나도 저 곳에 있고 싶다. 다시 시작해보자'라는 다짐을 했다. 골프에 대한 간절함을 넘어 그리움까지 생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군 전역 이후인 2017 시즌 KPGA 챌린지투어에서 주로 활동한 그는 그동안 잃었던 실전 감각을 되찾는 것에 중점을 뒀고 단점으로 지적됐던 드라이버 샷의 낮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맹훈련을 실시했다.

김민준은 "약점을 보완해 나가니 성적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KPGA 챌린지투어 4회 대회'에서는 8위, '5회 대회'에서는 4위를 기록했고 이번에는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올려 2019년에는 KPGA 코리안투어로 돌아가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군 전역 후 KPGA 코리안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과 박은신(28·삼성금거래소)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맹동섭 선수와는 한국체육대학교 선후배 관계다. 전역 이후 매 해 우승을 하고 있는 맹동섭 선수를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박은신 선수와는 친한 친구다. 지난 시즌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은신 선수가 항상 좋은 조언을 건네고 용기도 준다. 많이 배운다. 동기부여를 해준 이 두 선수와 함께 하루빨리 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누비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2018 KPGA 챌린지투어 7회 대회'는 다음 달 24일부터 25일까지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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