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니 현장] 독일, 멕시코에 충격패..한국 영향&경우의 수는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6.18 04:00 / 조회 : 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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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한국 대표팀이 그라운드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이기범 기자



독일이 멕시코에 충격패를 당했다. 같은 조에 속한 한국과 스웨덴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멕시코 축구 대표팀은 18일 0시(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치진 독일 대표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멕시코는 경기 내내 탄탄한 수비와 중원 조직력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반 35분에 로사노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당초 '세계 최강' 독일이 3전 전승으로 조별 예선을 통과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대부분 1위 독일에 이어 나머지 3팀이 2위 한 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을 그렸다.

그런데 독일이 무너졌다. 멕시코 선수들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긴장을 하지 않는 듯했다. 당장 한국으로서는 생각보다 강한 전력을 보여준 멕시코와 만만찮은 2차전을 치러야 한다.

무엇보다 독일이 이기면서 한국의 계산도 꼬이게 됐다. 한국은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3전 전승을 거둔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한국의 성적은 1승1무1패.

이번 월드컵에서도 독일이 3전 전승을 거두는 가운데, 한국이 2승 혹은 1승1무1패,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멕시코가 1승을 챙기면서 상황이 꼬였다. 일단 멕시코가 한국과 2차전에서 더욱 전력을 다할 게 분명해졌다. 전력이 객관적으로 약하다고 보는 한국과 경기에서 무조건 승점 3점을 노리려고 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결국 실력으로 멕시코와 정면 대결을 펼쳐야 한다.

더욱이 한국은 독일과 3차전을 치르는데, 독일이 한국과 경기에서 베스트 전력을 내세울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당초 독일이 2승을 거둬 조별 예선 통과를 확정한 뒤 한국전에서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게 한국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이제 독일은 한국전에서 무조건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게 됐다.

결국 한국은 18일 오후 9시 니즈니노브고로드엣에서 열릴 웨덴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둔 뒤 멕시코전과 독일전 모두 무승부 아니면 멕시코와 독일 중 또 한 팀을 잡아야 16강 티켓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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