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현장] 김영권 "사우디 대패 큰 자극, 수비 99% 완성 단계" (일문일답)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6.15 21:03 / 조회 : 6316
  • 글자크기조절
image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김영권이 15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훈련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기범 기자


대표팀의 뒷문을 지킬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 FC)가 스웨덴전을 사흘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현지 시간 15일 오후 3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러시아 입성 후 세 번째 훈련에 돌입했다.

이제 결전의 날까지 3일 남았다. 한국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8일 오후 9시 스웨덴과 처음 격돌한다. 이어 24일 0시에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 뒤 27일 오후 11시 '세계 최강' 독일과 3차전에서 맞붙는다.

대표팀은 1차 전지 훈련지인 오스트리아를 떠나 지난 12일 베이스 캠프가 꾸려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했다. 12일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13일과 14일에 훈련을 소화했다. 이제 대표팀은 15일 한 차례 더 비공개 전술 훈련을 소화한 뒤 16일 오전 훈련 후 오후에 결전의 장소인 니즈니노브고로드로 이동한다.

다음은 15일 훈련을 앞두고 실시한 수비수 김영권과 일문일답.


- 개막전은 어떻게 봤나.

▶ 월드컵이 정말 시작이구나 하는 걸 느꼈다. 러시아-사우디전 스코어가 크게 났다. 첫 번째 득점이나 실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우디 선수들도 첫 실점 후 멘탈적으로 무너진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저희도 배웠다. 스웨덴전에서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게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스웨덴이 키가 큰데.

▶ 1:1 헤더 능력이 강하더라. 키 큰 선수들의 타점이 좋다. 세컨 볼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세컨드 볼을 따내지 못하면 위험한 상황이 많이 나온다. 세컨드 볼을 대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잘 준비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당시 알제리전에서 허무하게 졌다. 그게 좋은 경험이 됐다. 그 아픔을 잊지 못하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나오지 않게끔 하려고 한다. 멘탈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 사우디 대패와 아시아 축구.

▶ 아시아 팀들이 전력적으로 약한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경기를 못 이기는 건 아니다. 사우디는 안타깝게 큰 점수 차로 졌지만, 저희가 그걸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 아시아 팀들이 계속 지면 아시아를 무시하는 유럽 팀들이 계속 생길 거다. 또 그러면 아시아 축구가 점점 하락할 것이다. 그래도 아시아에서 한국은 강팀이고, 월드컵에서 보여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 조직력에 대한 걱정 부분은.

▶ 한국 수비수로서 많은 걱정을 한다. 어떻게 하면 잘 막을 수 있을까, 좀 더 막을 수 있을까 생각을 한다. 초점은 스웨덴전이다. 스웨덴 수비는 오늘까지 99% 준비 완성 단계다. 준비한 대로라면 실점 안 하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 SNS와 댓글.

▶ 특별히 힘든 시기를 극복했다기 보다는, 최대한 제 가족과 함께 많은 시기를 보내려고 노력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 가족에만 집중이 된다. 아기랑 와이프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기사 보는 게 사실 힘들더라. 스포츠 칸을 없애봤다. 없애도 똑같더라고요. 노출이 되고, 친구들이 연락이 와 '괜찮다,괜찮다'하더라. 비슷한 것 같더라. 아무래도 가족의 힘이 가장 컸다.

- 서로의 장점은.

▶ 많은 이야기를 해보고 서로의 생각을 들어봤을 때 많은 부분이 비슷했다. 전술적으로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수비를 해야 하는 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 지에 대해 잘 맞는 것 같다. 파트너랑 잘 맞는 게 좋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현수 장점은 리딩이다. 포백, 스리백 라인의 리딩 타이밍을 잘 갖고 있다. 사실 제가 그게 부족하다. 현수가 끌어주면서 제가 옆에서 배우고 잘 따라간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