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현장] '에이스' 손흥민 "그래도 축구는 해봐야 아는 것"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6.13 08:49 / 조회 : 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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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이 12일 결전의 땅에 도착한 뒤 각오를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이 결전의 장소에 입성한 소감을 밝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4시께(현지시각) 러시아 베이스캠프가 꾸려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독일 뮌헨 공항을 출발, 2시간의 걸친 비행 끝에 상트페테르부르크 폴코보 공항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지난 3일 한국을 떠나 1차 캠프지인 오스트리아에 도착, 레오강에서 사전 캠프 훈련을 실시했다. 평가전도 두 차례 치렀다. 볼리비아와는 0-0으로 비긴 뒤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에서는 0-2로 패했다.

대표팀은 이날 폴코보 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는 접촉하지 않은 채 FIFA와만 인터뷰를 진행했다. 러시아에 도착한 이후부터 대표팀은 FIFA의 관리 속에서 움직인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후 9시 스웨덴과 처음 격돌한 뒤 24일 0시에 멕시코와 2차전, 27일 오후 11시 독일과 3차전을 각각 치른다.


손흥민은 러시아 도착 후 국제축구연맹(FIFA) TV와 인터뷰에서 "전지 훈련지서 훈련을 많이 해 선수들 모두 피곤한 감이 없지 않다"고 운을 뗀 뒤 "4년 전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 그리고 월드컵을 처음 접한 선수가 있다. 따로 각오가 필요 없을 것 같다. 러시아에 온 만큼 월드컵 분위기를 선수들 사이서 잘 만들어 대한민국 국민들께 좋은 결과를 드리고 싶은 생각뿐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월드컵은 항상 꿈꾸던 무대다. 월드컵을 뛰려고 이곳에 왔지만 잘 믿기지 않는다. 항상 꿈 같은 자리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 많은 국민들께서 특별한 무대, 특별한 6,7월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물론 걱정도 많다. 한국은 최약체로 평가 받는다. 손흥민은 "많은 생각이 든다. 브라질 월드컵 생각도 나고, 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대한 걱정들은 뒤로 두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면서 경기장에 나가야 할 것 같다. 훈련할 때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제 역할 같다. 또 선수들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네갈과 최종 평가전에서 패한 것에 대해 손흥민은 "어디까지나 평가전은 평가전이다. 분위기가 다운된 건 사실이다. 항상 결과가 좋아야 분위기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너무 분위기가 침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훈련할 때 좀 더 열심히 하고 분위기 좋게 한다면, 첫 경기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늘 걱정하시는 시선으로 많이 보시고 우려도 하신다. 제가 축구 팬이라고 해도 똑같았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축구는 해봐야 아는 거다. 월드컵이라는 대회는 정신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게 크다. 팬들의 응원과 기대, 국민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된다. 같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경기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좋은 결과 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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