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이 진단한 한화의 상승세 요인 '건강한 경쟁'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6.13 06:00 / 조회 : 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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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



"'건강한 경쟁', 감독으로서는 행복한 고민이죠."

한화가 '6월'을 고비로 정했다. 승률 5할을 맞추기를 바라고 있다. 바로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꿋꿋이 버티고 있다. 선수들의 건강한 경쟁 덕분이다.

한화는 12일 넥센을 상대로 6-2 역전승을 거둬 37승 27패로 2위를 유지했다. 24번째 역전승으로 리그 1위 자리도 뺏기지 않았다.

김태균(종아리), 정근우(치골), 양성우(옆구리)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이 약해졌음에도 잘 버텨주고 있다. 김태균과 양성우는 전반기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최진행, 하주석, 최재훈은 타격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주장' 최진행은 결국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2군행을 통보받았다. 다행히 2군에 내려가자마자 홈런 포함 4안타를 쳐 컨디션 회복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힘든 상황에서 한화가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00% 새 얼굴이라고는 할 수 없다. 기존에 있었던 자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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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학.



먼저 야수쪽을 보면 최근 강경학의 활약이 눈에 띈다. 강경학은 올 시즌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이날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역시 맹활약을 펼쳤다. 3개의 안타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다. 타율은 0.684까지 올랐다.

한용덕 감독은 "(강)경학이의 활약에 나는 박수만 칠 뿐이다"고 웃은 뒤 "원래 방망이는 소질이 있었다. 수비가 약해 그동안 2군에 있었던 것이다. 송구가 좋지 않았는데, 원바운드 송구로 바뀐 뒤로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2루수보다 유격수가 낫다. 하주석이 부진한 틈을 타 유격수 자리를 빼앗았다.

한 감독은 "이러다가 (하)주석이가 타격감을 회복하면 주석이를 쓰면 된다. 경학이와 '건강한 경쟁'을 하게 되는 셈이다"고 말했다.

또 한 명있다. 바로 2차 드래프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갈아입은 백창수다. 백창수는 6월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8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를 기록 중이다. 한 감독은 "(백)창수는 해줄 거라 믿고 있었다. 경학이와 함께 잘해주고 있어 팀 상승세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야수 뿐만이 아니다. 마운드도 마찬가지. 베테랑 선발 배영수를 대체한 윤규진도 1군에 올라와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윤규진은 지난 10일 SK전서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 2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

여기에 김민우도 최근 기세가 좋다. 승수는 많이 올리지는 못했지만 최근 5경기서 꾸준히 5이닝을 소화해주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9일 SK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좋았다. 한 감독은 "이제는 자신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깨우친 것 같다. 잘해주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경험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김재영-김민우-윤규진까지. 토종 선발진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야수 쪽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나는데, 마운드도 그에 못지 않다"고 웃었다.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선수들이 잘 해줘 팀에 원동력이 생겼다"며 "주전이라는 보장이 없다보니 자극제가 된 것 같다. 최근 박빙 승부를 해서 선수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렇게 경쟁력이 생기며 팀이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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