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토리' 김희애 "여성영화 적다고? 북미정상회담처럼 세상 바뀐다"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6.12 12:14 / 조회 : 1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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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배우 김희애가 여배우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영화가 적은 현실을 탓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북미정상회담처럼 세상은 바뀐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12일 김희애는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희애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에서 위안부 할머니들과 같이 일본 사법부와 맞서 싸운 문정숙 역할을 맡았다. ‘허스토리’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배상금 소송을 벌인 관부재판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김희애는 “애초에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작품이 별로 없다. 이런 작품이 제안이 와서 너무 귀하고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정말 별로 없다”며 “그렇다고 여배우 서사 이야기만 찾는다면 20년에 한 작품 정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김희애는 “할 수 있는 게 적다보니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남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남자 역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그걸 뭐라고 하고 싶지도 않다. 사회를 반영한 것이니깐”이라면서도 “영원한 게 있나요? 지금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 하고 있는 것처럼 세상은 자꾸 돌고 도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희애는 ‘허스토리’에 짙은 페미니즘 정서에 대해 “민규동 감독님이 여러 가지 책을 많이 권했다”며 “어렵더라. 그래도 안 읽은 것보다 읽은 게 좋더라”고 말했다. 이어 “관심 없이 사는 것보다 아는 게 좋더라”며 “이 작품을 하다보니 관심있게 주변을 보게 되고 (위안부) 할머니들처럼 도움이 필요한 분들, 약자편에 서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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