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포럼 "이송희일 감독 성추행, 대책위 구성..깊은 사과"(공식)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6.12 09:32 / 조회 :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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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 감독/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인디포럼 작가회의가 이송희일 감독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신고인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12일 인디포럼 작가회의는 공식 SNS에 "지난 7일 개막 파티 이후인 8일 새벽 성폭력,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고 당일 인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이번 인디포럼 영화제에 단편영화로 초청된 A감독은 개막식 뒤풀이에서 이송희일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감독은 인디포럼에 이 같은 사실을 밝혔지만 인디포럼 내부직원이 이송희일 감독에게 성추행 신고를 유출했다는 사실도 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인디포럼 작가회의는 "인디포럼 작가회의 성평등위원회는 8일 대책위원회를 밝혔고 신고인을 1차 면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고인은 1차 면담에서 영화제 기간 내에 사건의 피신고인 및 사건 발생 현장의 동석인들의 실명 공개와 공개적인 사과, 인디포럼작가회의의 공개적인 사과 성명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인디포럼 작가회의는 "1차 면담이 끝나고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대책위가 피신고인에게 사건 관련 고지를 하기도 전에 사건이 접수된 사실이 인디포럼작가회의 내부에 의해 피신고인에게 유출된 정황과 피신고인이 독자적으로 신고인에게 개별 연락을 시도한 점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책위는 피신고인이 영화 스태프 구인 사이트를 통해 신고인과 연락이 닿았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인디포럼 작가회의는 "대책위는 피신고인에게 사건 접수 사실을 고지하였고, 피신고인이 신고인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지 말 것과 접촉 금지를 통보하며 사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라며 "최초로 접수된 사건을 1차 사건으로, 이후 사건 접수 내부 유출 및 피신고인의 전화 연락 사건을 별건으로 처리, 2차 사건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해서도 따로 조사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건 접수 사실이 내부 유출되고, 사건 접수 이후 피신고인이 신고인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한 것에 대해 대책위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신고인의 고통에 공감하면서 신고인에게 깊은 사과를 전하는 바입니다. 대책위는 책임 있는 자세로 해당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추후 그 경과를 성실히 보고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인디포럼작가회의는 "사안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결하기 위해 독립적인 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외부기관의 자문을 받으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디포럼작가회의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영화제 기간 동안 성평등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 인디포럼을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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