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튼튼이의 모험' 감독 "배우들 투자→개봉..꿈만 같다"①

영화 '튼튼이의 모험'의 고봉수 감독, 배우 김충길, 백승환, 신민재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6.13 09:00 / 조회 : 4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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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튼튼이의 모험'의 고봉수 감독, 배우 신민재, 김충길, 백승환(사진 맨 왼쪽부터)/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김충길(30), 백승환(32), 신민재(35) 그리고 영화감독 고봉수(42)가 B급 코미디 '튼튼이의 모험'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의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나섰다.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튼튼이의 모험'은 대풍고 레슬링부에 남은 유일한 선수 18세 소년 충길(김충길 분)이 친구 진권(백승환 분), 혁준(신민재 분)과 함께 레슬링부를 지키기 위해 전국체전 예선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튼튼이의 모험'은 고봉수 감독이 '델타 보이즈'에 이어 김충길, 백승환, 신민재 등 일명 '고봉수 사단'과 함께 만든 B급 코미디 초저예산 장편 영화다. 이번엔 관객들에게 어떤 코미디로 웃음을 선사할지. 스타뉴스가 감독, 주연 3인 방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됐다. 영화는 어땠는가.

▶ 재미있었다.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되서 기뻤다. 현장에서도 즐겁게 촬영했는데, 그런 것들이 잘 드러난 것 같다. (김충길(이하 김), 백승환(이하 백), 신민재(이하 신))

▶ 배우들이 각자 맡은 캐릭터를 잘 표현해 줬다. 저 또한 이 배우들과 다시 호흡을 맞춰 즐거웠다. 관객들도 영화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고봉수 감독(이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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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수 감독/사진=김휘선 기자


- 예비 관객들에게 전할 웃음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가.

▶ 극중 불량 서클인 블랙타이거가 재미를 주지 않을까 싶다. 그들이 나올 때 웃기다. 또 블랙타이거의 미팅 장면, 갯벌에서의 격투, 레슬링부 체육관에 쳐들어 오는 장면들이 웃음 포인트다.(김)

-'튼튼이의 모험'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가.

▶ 김대우 감독의 추천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 영화 속 '튼튼이의 모험'에서 다룬 레슬링부가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하면 재미있겠다 싶었다. 코미디 장르로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만들게 됐다. 타이틀은 크라잉넛의 노래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다. 모험이니까, 그게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모험이란 단어가 눈에 띈다. 영화 속 18세 청춘들과도 잘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어떤 의도가 있는가.

▶ 가진 게 몸뚱이다. 튼튼한 몸이니까 계속 모험을 해보자는 의미가 담기기도 했다.

-'델타 보이즈'에 이어 김충길, 백승환, 신민재를 다시 캐스팅 한 이유는 무엇인가.

▶ 세 배우와 저는 '고봉수 사단'이다. 그래서 하게 됐다. 배우들의 나이가 많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코미디 장르에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아서 함께 하게 됐다. 극중 배역이 열여덟 살인데, 잘 표현했다. 고맙고,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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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충길/사진=김휘선 기자


-감독은 '사단'이라고 표현했는데, 배우들도 동의하는가.

▶ 감독님이 늘 저한테 잘 어울리는 역할을 주신다. '델타 보이즈'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제가 평소에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것을 추구하는데, 그런 부분을 감독님이 잘 살려준다. 또 애드리브도 많이 하라고 하는데, 하고 나서 덜어낼 것은 덜어내고 써야 될 것은 쓴다. 저도 감독님이 좋다. (김)

▶ 감독님이 애초에 저희를 두고 역할을 생각해서 쓰신다. 그래서 더 잘 어울릴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저희가 연기를 못하면 이상하다. 대본에 얽매이지 않도록 하는데, 그것 역시 좋다. 연기가 수월해진다.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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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민재/사진=김휘선 기자


-세 배우 모두 서른이 넘은 나이다. 고등학생 역할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었는가.

▶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 재미있게 고등학생 역할을 소화하려고 했다. 그런데 실제 있는 친구들이 있으니 가볍게 접근할 수가 없었다. 제가 너무 코믹하게만 하면 그들을 희화화 하는 것 같았다. 웃기기는 하되, 우스워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신)

▶ 저 같은 경우엔 다문화 가정의 학생이었다. 그래서 다문화 가정 학생의 모습에 중점을 뒀다. 단순히 고등학생이라는 역할보다는 그 친구가 어떻게 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백)

▶ 10대인 척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 세대의 언어,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심플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표현하려고 했다. 나이, 외모에 얽매이지 않으려 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자는 마음이었다. (김)

▶ 배우들이 100% 잘 표현했다. 이 배우들은 뭐만하면 기대 이상이다. 충길 같은 경우, 이렇게까지 레슬러 같을 줄 몰랐다. 체형부터 모든 것이 다 레슬러였다. 진짜 다 만족했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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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승환/사진=김휘선 기자


-이번 영화가 2000만원 초저예산 장편영화였다. 그러나 촬영 한 달 전까지 투자를 못 받아 배우들까지 투자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각각 얼마나 투자를 했는가.

▶ 충길이가 200만원, 민재 형과 제가 300만원 투자를 했다. 서로 이 영화가 꼭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런데 투자가 안 됐다. 저희도 감독님이랑 꼭 같이 찍고 싶었고, 감독님도 그랬다. 그래서 저희가 한 번 제작비를 모아보자고 해서 같이 하게 됐다. 그만큼 영화가 재미있었고, 관객들이 꼭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많이 봐주시길 바란다. (백)

▶ 이런 상황이 벌어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 개봉이 꿈만 같다. 영화가 잘 되서 물질적인 문제가 잘 해결 됐으면 좋겠다. 다 투자한 것 이상은 가져가길 바란다.

인터뷰 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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