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현이 '생존신고'라도 해야하나

[록기자의 사심집합소]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6.11 19:54 / 조회 : 5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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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추자현 / 사진=스타뉴스


배우 추자현이 엄마가 됐다. 지난 1일 추자현은 첫 아들을 얻었다. 멀리 중국에서 활동하며 한류여신으로 거듭난 그녀는 '우블리' 우효광과 국경를 뛰어넘은 사랑에 빠졌고, 2017년 1월 드디에 결혼에 골인했다. 그로부터 1년 반 만에 그녀는 첫 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들려온 소식은 기쁜 마음으로 세 가족을 축하하던 이들의 마음을 '철렁'하게 했다. 출산 후 경련으로 응급 치료를 받았다던 추자현이 아직 의식 불명 상태로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출산 9일 만에 전해진 비보였다. 소속사 측은 긴급히 입장을 표명했다. 이미 알려졌던 대로 출산 후 경련을 일으켜 응급치료를 받았고 혈압 이상으로 중환자실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회복 단계이며 현재 의식을 회복해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위험한 순간을 넘기고 다행히 건강을 되찾아 가고 있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엄마가 되는 일이 결코 간단하지 않음을 새삼 실감하게 순간이었다. 어디 추자현뿐이랴. 출산의 위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사정이 나아졌어도 고혈압과 출혈, 감염 등 산모를 위협하는 요소는 여전하다. 분만을 앞두고 산부인과 의사가 읊어주던 무시무시한 '가능성'들이 떠오른다. 세상의 엄마들은 그 모든 우려를 안고 아이를 낳는다. 추자현 역시 그런 수많은 엄마 중 하나였다.

그렇게 아이를 낳고, 응급실 신세를 지고, 중환자실까지 거쳐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는 그녀에게 스스로 '생존신고'를 하라 강요하는 듯한 분위기는 씁쓸하다. 입원 치료를 받다 말고 날짜와 시간이 박힌 사진이라도 찍어 SNS에 올려 잘 살아있음을 인증해야 할 판이다. 여느 스타들이 병실에서 촬영한 사진을 SNS에 공개하기라도 하면 관심받지 못해 안달 난 '관종' 취급을 하던 험악한 분위기를 떠올리면 그녀에게 가해진 과한 관심과 이중잣대가 더 안타깝다.

몇 마디 말로 전해진 그녀의 상태에 궁금증을 품을 수 있다. '일반병실로 옮겼다', '문자도 나눈다'는 설명은 환자의 다양한 상태를 나타낼 수 있기에. 하지만 지금으로선 '괜찮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지금 추자현에게 가장 필요한 건 우리의 '안심'이 아니라 스스로의 '안정'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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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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