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NC 타선, 뾰족한 수 없어 더 답답하네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6.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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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선수단.


"곧 좋아지겠죠."

NC 다이노스가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졌다. 득점권에서 때려줄 해결사가 실종됐다. 특별한 해결책도 찾을 수 없어 더욱 답답하다. 유영준 NC 감독대행도 곧 좋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 말고는 명쾌한 답을 내놓을 수 없었다.


NC는 9일 잠실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서 0-3으로 졌다. 결과는 물론 내용도 나빴다. 수차례 찬스를 놓쳤다. 8일 경기도 비슷했다. 기회는 두산보다 많이 만들었지만 적시타가 없었다.

전염병처럼 찾아오는 집단 타격 침체에는 백약이 무효하다.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게 현장 지도자들의 중론이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는 말이 같은 맥락이다. 좋은 타격감이 언제 내려갈지도 모르지만 바닥을 치는 컨디션이 언제 올라올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유영준 NC 감독대행 또한 말을 최대한 아꼈다. 9일 경기에 앞서 "잔루가 많은 걸 알고 있다. 누군가 한 방만 쳐주면 수월해질 것 같다"며 웃으면서도 "집중력이 곧 또 좋아질 것"이라 기대했다.


지난 3일 밤부터 갑작스럽게 감독대행을 맡게 돼 이런저런 기술적인 조언을 직접적으로 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당장 1승보다 팀 분위기 안정화가 우선이라고 자주 말한다. 득점권 빈타 또한 그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특별하게 어떤 걸 지적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부담을 덜어주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려고 한다. 못 치고 들어왔어도 괜찮다고 격려하고 마음 편히 가지라고 말해주는 정도다"라 말했다.

코칭스태프가 이렇게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시즌 기록을 보면 NC는 팀타율과 득점권타율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팀타율은 0.248, 득점권타율은 0.233다. 하지만 6월 이후에는 극명하게 벌어졌다. 팀타율 0.258로 미세하게 높은데 득점권 타율은 0.167로 바닥이다. 심리적인 문제라고 진단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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