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요 결산]빅뱅부터 정용화까지..2018 군입대 '잠시만 안녕'④

(왼쪽부터) 빅뱅 지드래곤, 씨엔블루 정용화, 2PM 준케이, 인피니트 성규 /사진=스타뉴스

2000년대 후반부터 K팝 열풍을 이끌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2018년 상반기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했다. 이처럼 멤버들이 대거 입대하며 그들이 속한 그룹의 완전체 모습은 향후 몇 년 동안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2018 상반기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누가 있을까.


◆빅뱅, 지드래곤부터 대성까지 줄줄이 입대

올해 상반기 입대한 스타들 중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팀은 빅뱅이다. 작년 빅뱅의 맏형 탑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가장 먼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이어 지난 2월 27일 육군 3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지드래곤(30·권지용)을 시작으로 3월 12일 태양(30·동영배)은 6사단 신병교육대에, 대성(29·강대성)은 3월 13일 27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이 입대를 하며 빅뱅에는 막내 승리만이 남았다.

이처럼 멤버들이 비슷한 시기에 입대를 결정한 데에는 빅뱅의 공백기를 최소화하자는 데에 있다. 승리는 7월에 발매 예정인 솔로 첫 정규 1집을 비롯해 올해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한 뒤 입대할 예정이다. 특히 승리는 형들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듯 방송부터 사업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빅뱅의 완전체는 빠르면 2021년이 되어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입대 당일까지 논란이었던 씨앤블루 정용화

밴드 씨엔블루 정용화(29)는 3월 5일 육군 15사단 승리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특히 정용화의 입대는 경희대 대학원 입시 관련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 대중의 관심이 높았다. 앞서 정용화는 '2017년 경희대 전기 수시전형(박사)'에 응시하면서 면접 전형에 불참했지만 수석으로 합격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일부에서는 정용화가 대학원을 진학한 이유가 입대를 미루기 위함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 정용화의 입대 소식이 전해지자 군대로 도피한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입대하는 만큼 그의 입소 현장은 그를 보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일본, 멕시코 들 팬들은 관광버스를 강원도까지 왔다. 이날 입소 현장을 찾은 팬들은 약 500명에 달했다. 그러나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정용화는 팬들에게 얼굴 한 번 비추지 않고 입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나머지 씨엔블루 멤버들은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2PM 준케이, 자필편지로 전한 깜짝 입대

그룹 2PM 준케이(30·김민준)는 지난 5월 8일 2사단 노도신병교육대에 비공개로 입소했다. 준케이의 입대 소식은 그가 입소하는 8일 그의 자필편지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을 정도로 소속사와 준케이는 당일까지 입대 소식을 숨겼다. 준케이 또한 사회적 물의를 빚어 자숙 중인 상태였다.

그는 지난 2월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시선을 모았다. 준케이는 당시 서울 강남구 신사역 부근에서 실시간 음주단속에 적발됐으며 당시 준케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4%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준케이는 적발 이후 활동을 멈추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조용히 입대를 결정했다. 그는 입대하는 당일 자필편지를 게재하며 과거 잘못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인피니트 성규, 콘서트서 입대 깜짝 발표

그룹 인피니트 성규(29·김성규)는 지난 5월 14일 22사단 신병교육대에 비공개로 입소했다. 성규의 입대는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올해 초부터 인피니트로, 그리고 솔로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터라 팬들은 더욱 놀랐던 상황. 성규는 단독 콘서트서 이러한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성규의 입대가 갑작스럽게 결정되면서 스케줄을 조율하지 못한 멤버들은 이날 입소현장에 함께하지 못하기도 했다. 나머지 인피니트 멤버들 역시 당분간 개인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완전체 인피니트를 보는 것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