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애런 저지, 하루 8삼진...MLB 최다 '불명예'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6.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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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만 8개의 삼진을 당한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26)가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을 하나 작성했다. 하지만 불명예 기록이다. 하루에만 삼진을 8번이나 당했다. 굴욕적인 하루를 보낸 셈이다.


저지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펼친 '2018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더블헤더 두 경기에 모두 2번 타자로 나섰다. 1차전은 2번 지명타자였고, 2차전은 2번 타자 겸 우익수였다.

결과는 각각 4타수 무안타 1볼넷과 5타수 무안타였다. 그리고 1차전에서 삼진 3개, 2차전에서 삼진 5개를 먹었다. 합계 9타수 무안타 8삼진이다.

ESPN, 폭스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저지가 기록한 '하루 8삼진'은 라이브볼 시대에 접어든 이후 최다 삼진 신기록에 해당한다. 지난해 52홈런을 폭발시키며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던 저지는 이번에는 불명예 기록을 하나 작성했다.


기본적으로 저지는 삼진이 많은 타자이기는 하다. 거포들이 대부분 그랬다. 지난해 첫 풀타임을 치른 저지는 155경기, 타율 0.284, 52홈런 114타점, 출루율 0.422, 장타율 0.627, OPS 1.049를 올렸다.

'MVP급' 성적이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당연했고, 실제 MVP 투표에서도 2위에 올랐다. 그만큼 빼어난 기록이었다.

그런데 삼진도 208개나 당했다. 많은 홈런을 친 '세금'을 낸 셈이다. 대신 볼넷도 무려 127개를 골라내며 많은 삼진을 상쇄시켰다. 4할대 높은 출루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올 시즌도 여전히 삼진이 많다. 이날 기록을 더해 83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삼진 순위 2위다. 1위 조이 갈로(85삼진)을 바짝 쫓는 중이다. 여기에 볼넷도 44개를 골라 메이저리그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

'눈 야구'를 하면서도 홈런을 많이 치려면 삼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다. '하루 8삼진'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하나 추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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