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방한 중 여성과 입맞춤 '구설'

이슈팀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8.06.04 17:18 / 조회 : 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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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AFPBBNews=뉴스1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한국에서 진행된 교민행사에서 여성에게 갑작스럽게 입을 맞춰 필리핀에서 구설수에 올랐다.

필리핀 현지 매체인 필리핀스타는 3일(현지시각) "한국을 방문 중인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책을 선물한 한 여성에게 키스했다"면서 "SNS를 통해 두테르테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은 연설 끝부분에 "키스를 하면 책 한 권을 선물해주겠다"면서 특정 여성을 지목했다. 또한 "키스로 답례를 해야 한다. 입맞춤할 준비가 되었느냐"라는 질문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여성이 단상 위에 오르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 여성에게 자신의 뺨을, 다른 여성에게는 자신의 입술을 가리켰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입술을 가리킨 여성이 도망가지 못하게 팔뚝을 잡고 입을 맞췄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입맞춤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한 행동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의 입맞춤이 현지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필리핀인들의 비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필리핀 여성 단체 대표 가브리엘라는 "여성차별주의자 대통령의 역겨운 연극이다. 자신은 언제나 원하는 장소에서 여성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려 한 행위였다"며 꼬집었다.

또한 필리핀스타는 "오늘 본 것 중 가장 더러운 장면이다", "나 같으면 책을 사지 않겠다" 등 두테르테를 비난한 SNS 글들을 소개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3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그는 4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과 만남은 지난해 11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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