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솔로' 유빈 "김완선·민해경 선배님 음악 연구"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6.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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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원더걸스 멤버 출신 가수 유빈(30, 김유빈)이 데뷔 11년 만에 솔로 가수로 대중 앞에 다시 선다. 유빈은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원더걸스 팀 활동과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를 통해 선사한 '걸크러쉬' 래퍼 이미지에서 이제는 벗어나려고 한다.

유빈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성동구 모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새 앨범 '도시여자' 발표를 앞둔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유빈이 5일 발표하는 '도시여자'는 도회적이면서도 상쾌함이 넘치는 매력이 담긴 시티 팝 장르를 구성, 이전의 유빈이 선사한 모습과 차별화를 뒀다.


유빈의 첫 솔로 앨범 '도시여자' 타이틀 곡 '숙녀'는 현실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시대상을 반영한 시티 팝 장르 넘버. 시티 팝은 1970~1980년대 유행했던 도회적인 느낌의 팝 장르로 신디사이저, 키보드, 드럼 비트 등이 어우러졌으며 최근 미국, 유럽 출신 DJ 사이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트렌디한 장르이기도 하다.

유빈은 시티 팝 장르만의 가지고 있는 매력에 빠져 이번 솔로 앨범의 메인 테마로 결정하게 됐음을 강조했다.

"원더걸스 팀 활동을 했을 때도 레트로 스타일을 소화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부터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할 때까지 1980년대 때 유행했던 음악들을 찾게 됐고 '이렇게 세련된 음악이 있었네?' 라고 감탄을 하면서 제 스타일에 맞게 연구를 했던 것 같아요. 원더걸스 스타일의 레트로가 미국 스타일의 세련된 팝이 가미된 정열의 빨강이라면, 제 솔로 스타일은 흑백 빈티지가 강하고 도회적인, 청량한 파랑에 비유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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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유빈은 "시티 팝 장르는 내가 지난 2017년부터 찾아보기 시작했고 처음에도 좋아했던 장르"라며 "재즈, 펑크, 디스코, R&B 등 다양한 장르가 혼재돼 있어서 내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내 첫 솔로 앨범이었기에 도전을 해보고도 싶었다"고 밝혔다.

"이 장르는 당시의 시대상을 구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에 부합하는 콘셉트를 많이 찾아봤고 1980년대 특유의 블링블링한 느낌을 구현하려 했죠. 국내에서는 김완선 선배님이나 민해경, 이지연, 강애리자 선배님께서 소화하셨던 스타일까지 직접 찾아보고 관련된 음악도 연구했고요. 곡 작업은 총 6개월 정도 걸렸는데 안무를 짜는 데도 1개월이나 걸렸어요. 그때 당시 안무 스타일이 동작이나 박자를 크게 잡고 가더라고요. 특히 동작은 단순한 스타일이어서 요즘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좀 더 신선하게 다가올 거예요. 하하."

유빈은 이와 함께 "'도시여자' 가사 속 여성은 사랑에 적극적이고 솔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상처에 대한 두려움도 가지고 있고 순간의 머뭇거림도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며 "실제로 내 모습은 이 여성보다 더 솔직하고 적극적인 것 같다"고 웃었다.

2007년 원더걸스 메인 래퍼로 데뷔한 이후 올해로 11년 차를 맞이하게 된 유빈은 솔로 활동을 하기까지 적지만은 않은 공백기를 거친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아무래도 첫 솔로 활동이다 보니 신중해지게 됐죠. 시간이 좀 걸린 만큼 더 완벽하게 앨범을 준비할 수 있었던 건 긍정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선미나 현아 등 원더걸스로 활동했다 솔로로 전향해서 좋은 활약 보여주는 걸 보면서 멋지다는 생각도 들었고 동료로서 기쁘기도 했지만 스스로는 자극도 되기도 했어요. 이제 원더걸스 출신 솔로 가수로 제 차례가 오게 됐는데 이제는 저를 보고 멤버들이 활동에 더욱 용기를 얻어갈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고 싶어요."

유빈은 이와 함께 "히트곡 '텔 미'의 랩을 담당했었는데 이제는 솔로 보컬리스트로 팬들 앞에 서게 됐다"며 "원더걸스 활동을 하면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 30대가 된 만큼 내 음악을 들으면서 성숙해진 내 내면을 느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빈은 첫 솔로 활동 성적에 대한 질문에는 "좀 내려놓으려고 한다. 물론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너무 연연하지 않고 팬들이 내 음악에 공감하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꼭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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