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서유럽 최초 포퓰리즘 정권..우려하는 이유는?

이슈팀 / 입력 : 2018.06.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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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퓰리즘 정권 출범'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가 31일(현지시간) 로마의 퀴리날레 대통령 궁에서 새 정부의 내각명단에 서명을 한 뒤 주세페 콘테 총리 내정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지난 3월 4일 총선을 치른 뒤 정부 구성이 지연되던 이탈리아에 89일 만에 새 정부가 들어섰다. 서유럽 최초의 포퓰리즘 정권으로 우려 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반체제정당 '오성운동', 반(反)난민·반유럽연합(EU) 성향의 극우정당 '동맹'의 연립정부를 이끌 주세페 콘테 총리는 1일 오후(현지시간) 로마의 대통령궁 퀴리날레에서 선서를 하는 것으로 내각 수반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로써 서유럽 사상 최초의 포퓰리즘 정권이 공식 탄생하게 됐다. 포퓰리즘은 반(反)엘리트주의적인 민중영합주의를 말한다.

연정출범으로 이탈리아 정정불안사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유럽은 물론 전세계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유는 새 정부가 강력한 반유럽연합(EU) 과 반이민 성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이어 이탈렉트(이탈리아의 EU 탈퇴)'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탈리아 재정도 문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131%에 달해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 다음으로 높아 8년 동안 구제금융 신세를 졌던 그리스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의 새 정부는 공공 지출 확대, 연금 개혁 철회 등 재정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는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감은 커질 전망이다.

데스먼드 라흐만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이탈리아는 그리스보다 경제 규모가 10배 더 크다. 이탈리아가 유럽 통화협정에서 탈퇴한다면 '유로'는 현재의 형태로 유지될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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