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성동일 "'탐정2' 애드리브 통편집..잘 뺐다"

영화 '탐정:리턴즈'의 성동일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5.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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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동일/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성동일(51)이 탐정이 돼 돌아왔다. '탐정:더 비기닝'에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코믹 연기로 '탐정:리턴즈'를 이끈다.

성동일은 6월 13일 개봉 예정인 '탐정:리턴즈'에 전편에 이어 노태수 역을 맡았다. 노태수는 2계급 특진도 마다하고 셜록 덕후 강대만(권상우 분)과 함께 탐정 사무소를 개업한 뒤, 탐정이 되어 사건 해결에 나선다. 노태수는 추리를 앞세운 강대만에게 구박 당하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을 던지는 베테랑 형사의 진가를 보여준다.


탐정이 되었지만 날카로운 형사의 직감, 입으로 쏟아내는 코믹 연기로 돌아온 성동일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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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동일/사진=임성균 기자


-'탐정:리턴즈'를 본 소감은 어땠는가.


▶ 언론시사회 후 기자, 제작사 관계자들이 재미있어 해줬다. 잘 될 것 같다.

-전편의 캐릭터 설정을 이어가기 위해 다시 한 번 모니터를 해야 했을 텐데, 다시 영화는 봤는가.

▶ 영화도 드라마도 그렇고 모니터를 안 한다. 집에 TV도 없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무식한 표현으로 연기해서 돈 버는 입장이다. 모니터는 시청자, 관객들이 많이 해주신다. 저까지 모니터 하면서 자학하거나, 자화자찬 할 필요는 없다.

-속편까지 하게 된 기분은 어떤가.

▶ 전편에 이어서 한다는 게 좋았다. 우리나라에 속편이 많다. 그런데 탐정이란 소재가 많이 없어서 괜찮았다. 사실 이 영화가 전편에 개봉 첫날 5만명 밖에 안 봤다. 그리고 5주 동안 권상우와 무대인사를 하면서 영화를 봐달라고 했다. 거의 망한 영화인데, 어떻게 가다보니 270만 정도까지 갔다. 재미있으니까 관객들도 그 정도 본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2편이 제작되면 무조건 한다고 했고, CJ엔터테인먼트와 (제작이) 성사가 돼 하게 됐다.

-이번 영화 곳곳에 웃음 포인트가 많다. 실제 대본에 있는 것인지 애드리브인지 착각할 정도다. 애드리브를 많이 준비하는 편인가.

▶ 촬영 때 애드리브를 준비해 와서 한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사실 제가 대본을 열심히 안 봐서 리허설을 중요시 한다. 리허설을 할 때, 서로 합을 맞추면서 이것저것 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대본에 없지만 좋은 것이라면 본 촬영 때 하게 된다. 처음부터 약속을 하고 들어가는 것이다. 이번에도 리허설 하면서 동선, 대사 맞춰보면서 한 애드리브가 있다. 애드리브라는 것은 준비된 범위 안에서 해야 된다. 쉽게 치면 안 되는 것이다. 특히 '라이브'처럼 대사로 의미를 전달해야 하는 작품은 애드리브를 하지 않는다.

- 관객들에게 미리 알려줄 애드리브가 있다면 무엇인가.

▶ 영화를 보시면 아실 텐데. 극중 광수가 뒤로 넘어지는 장면이 있다. 리허설 때 광수가 고목 쓰러지듯이 하면 재미있겠다 싶었다. 리허설 때는 안 넘어졌었는데, 본 촬영 때 넘어지게 의자를 슬쩍 옆으로 뺐다. 카메라 감독과 상우한테는 미리 말을 해뒀다. 나중에 광수가 "정말 계속 가라앉더라"고 했다. 순간적으로 나오는 게 있지만, 사전에 미리 말을 해둔다. 특히 카메라는 장면을 잡아야 하니까 말을 해놓는다. 전체 흐름에 벗어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전체 흐름을 벗어나서 하는 애드리브는 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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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동일/사진=임성균 기자


-적잖은 애드리브로 편집된 장면도 없잖아 있을 것 같다.

▶ 통편집된 게 있다. 극중 김동욱(광역수사대 팀장 역)이 찾아와 술 먹으면서 갈등하는 장면이 있다. 그게 편집 됐다. 영화에서는 뜬금없어 보이는데, 사실 설명이 된 부분이다. 또 큰 액션도 있었는데, 그것 역시 편집이 됐다. 그래서 "3편 찍게 되면 절대 액션 주지 마"라고 제작진한테 얘기 했는데, 사실 되게 좋았다.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니 잘 뺀 것 같다. 권상우도 편집된 신이 되게 많다. 덕분에 영화는 스피드하고, 단순명료하게 갔다. 천만다행이었다. 제작진은 "통편집 많이 해서 죄송하다"고 했는데, 편집이 잘 됐다. 상우랑 영화 보고 이렇게 나오는 거냐고 놀랐다.

-'탐정:리턴즈'를 통해 호흡을 맞춘 이광수는 어땠는가.

▶ 좋았다. 광수가 실제로 말이 없다. 6시간 동안 같이 있으면서 "화장실 다녀오겠습니다" "화장실 다녀왔습니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 예능프로그램에서의 모습은 콘셉트였을 뿐, 정말 말이 없다. 연기도 정말 잘 한다. 제가 "이제 연기 욕심내도 된다"는 말도 해줬다. 근데 걔는 이번으로 끝이다. 3편을 하면 조인성을 출연시키려 하고 있다. 지금 아껴두고 있다.

-'탐정' 시리즈의 또 다른 주인공 권상우와 호흡은 전편보다 한층 탄탄해진 느낌이다. 이번엔 어땠는가.

▶ 전편에 촬영하면서 상우가 먼저 술을 마시자고 했었다. 제가 알기로 술을 안 한다고 했는데, 술을 마시자고 하니 놀랐다. 먼저 다가온 것이었다. 후배였지만 나보다 나은 배우였다. 그 뒤로 친해졌다. 이번에도 서로 (연기) 주고 받았다. 말 하지 않고 한 애드리브도 있었는데, 알아서 잘 받아줬다.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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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동일/사진=임성균 기자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왔지만 유독 코미디 배우의 이미지가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

▶ 기본적으로 배우는 기술자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 연기를 해서,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 거는 연기로 누구를 가르치면 안 된다. 특히 영화를 할 때는 무조건 재미있게 영화를 만들자는 생각이다. 돈 내고 오는 사람들을 짜증나게 해선 안 된다. 그래서 재미있게 기술자로 하자는 게 제 목표다.

-앞서 드라마 '전원일기'에 비유해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탐정' 시리즈가 언제까지 갔으면 하는가.

▶ 저 스스로 10m 이상 못 걸어 갈 때까지 갔으면 한다. 또 영화 '007' 시리즈처럼 바뀌듯이 누군가는 이어가길 바란다. 저는 나이 먹어서 빠지게 되면 상우가 한 두 번 정도 더 해주고 다른 이가 탐정으로 나오길 바란다. 그리고 이번 '탐정:리턴즈'는 (관객이) 500만까지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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