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5·18 시민군 출신 지용씨에 비난 카톡"

이슈팀 / 입력 : 2018.05.3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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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30일 우파논객 지만원 씨가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5·18 북한군 소행 주장' 관련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배후에 북한군이 있다고 주장하며 왜곡을 일삼고 있는 극우주의자 지만원(75)씨가 북한 특수군 '광수 73'이라고 지목했던 5·18 참가자에게 비난성 '카톡'을 보내 빈축을 사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7일 5·18 기념문화센터는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한 지용(76)씨는 최근 지만원씨가 자신의 비난하는 내용의 인터넷 게시물을 올렸고 이를 지용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낸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지만원씨은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용, 반공인사 지갑종 씨의 이름을 더럽하지 말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1천500여자 분량의 이 게시물은 지용 씨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지용씨는 "반성할 줄 모르는 지만원에게 화가 치민다"며 "만나서 뺨을 후려치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지용씨는 지난 20일 5·18기념문화센터를 찾아 지만원씨가 책자에서 지목한 '광수73'이 자신이라고 증언했다. 지용씨는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했고 이후 사업을 하며 38년 동안 5.18과 관련해 침묵해왔으나 "이번 '역사 왜곡'을 계기로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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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주의자인 지만원씨가 '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 특수부대 600여명이 내려왔다'고 주장하며 광주시민 지용씨를 '제73광수'로 지목한 사진./사진=뉴스1



한편 '광수'는 극우주의자 지만원씨가 '광주에서 활동한 북한특수부대'라는 의미로 부르는 말이다. 지만원씨는 5·18을 북한 특수부대 600여명이 내려와 일으킨 폭동으로 왜곡하며 5.18민주화운동 당시 촬영된 사진 속 인물을 제1광수, 제2광수, 제3광수 등으로 지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단어나 학계에서 인정받는 주장이 아니지만 극우 성향의 일베저장소나 극우 매체 뉴스타운 등에서는 아직도 신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용씨는 지만원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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