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마일' 오타니, 올시즌 ML 선발투수 '최고 구속'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5.31 14:05 / 조회 : 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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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선발투수 최고 구속을 찍은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4)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서 좋은 피칭을 펼쳤다. 그리고 또 다른 기록도 남겼다. 올 시즌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공을 뿌렸다.

오타니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디트로이트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내려와 승패는 없었다. 투구수는 83개 결과적으로 팀이 1-6으로 패하기는 했으나, 오타니는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하지만 외부 변수 때문이었다. 6회초 2사 후 많은 비가 오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고, 오타니의 어깨도 식었다. 이에 6회말 에인절스는 오타니 대신 캠 베드로시안을 올렸다.


이날 성적을 더해 오타니는 8경기 45⅓이닝, 4승 1패 57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게 됐다. 수준급이다. 여기에 타자로서도 30경기에서 타율 0.291, 6홈런 20타점 14볼넷, 출루율 0.376, 장타율 0.553, OPS 0.929를 올리고 있다. 빅 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이도류' 연착륙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오타니는 이날 또 다른 기록도 하나 작성했다. 구속이다. 최고 101.1마일(약 162.7km)를 찍었다. 1-1로 맞선 5회말 2사 2,3루 위기에서 헤이머 칸델라리오를 상대해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101.1마일의 포심을 던졌다. 결과는 땅볼이었고, 이닝이 끝났다.

이것이 이날 경기 오타니 자신의 마지막 공인 83구째였다. 참고로 82구째도 99.2마일(약 159.6km)에 달했다. 결정적인 순간 160km대 강속구를 뿌려 위기를 넘긴 셈이다.

MLB.com에 따르면 101.1마일은 올 시즌 선발투수가 기록한 구속 가운데 가장 빠르다. 기존 기록도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101마일(약 162.5km)이었다. 4월 25일 휴스턴전에서 찍은 바 있다.

당시 오타니는 101마일을 두 번 던졌고, 100.7마일(약 162km)와 100.6마일(약 161.9km)를 던져 100마일만 네 번 찍은 바 있다. 그리고 이날 101.1마일로 시즌 최고 구속을 갈아치웠다.

한편 불펜까지 범위를 넓히면 올 시즌 메이저 리그 최고 구속은 조던 힉스(22·세인트루이스)가 기록한 105.1마일(약 169.1km)이다. 힉스는 같은 경기에서 105마일 공만 두 번 뿌렸다.

또한 2008년 투구 추적 시스템 도입 이후 선발투수가 던진 가장 빠른 공은 102.6마일(약 165.1km)였다. 고(故) 요다노 벤추라(당시 캔자스시티)가 2013년 9월 1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02.6마일을 던졌다.

선발·불펜 무관한 최고 구속은 아롤디스 채프먼(30, 뉴욕 양키스)이 가지고 있다. 채프먼은 신시내티 시절이던 2011년 107마일(약 172.2km)의 '광속구'를 구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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