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권상우 "'탐정2'로 웃음, '귀수'로 액션"

영화 '탐정:리턴즈'의 권상우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5.3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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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권상우(42)가 영화 '탐정:리터즈'로 돌아왔다. 2015년 '탐정:더 비기닝' 이후 3년 만에 진짜 탐정이 되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탐정:리턴즈'는 '탐정'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로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 분)이 형사 노태수(성동일 분)와 함께 탐정 사무소를 개업하고 본격적으로 탐정이 된다. 여기에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 분)를 영입해 의뢰 받은 사건을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권상우는 이번 작품에서 전편에 이어 강대만 역을 맡아 노태수 역의 성동일과 함께 코믹 연기 호흡으로 '탐정:리턴즈'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이광수와도 능청스럽게 주고 받으면서 전편보다 더 많은 웃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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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사진=임성균 기자


-'탐정:더 비기닝'(2015) 이후 3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기분은 어떤가.


▶ 이번에 '리턴즈'로 돌아와서 감개무량하다. '더 비기닝' 때가 생각이 난다. 사실 첫 날 스코어가 좋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자신감이 있었나 싶다. 속편이 나올 만큼 잘 되지도 않았다. 사실 2편이 나오지 않아도 무방했다.

-'탐정:리턴즈'의 재미 포인트는 무엇인가.

▶ 성동일 선배와 제가 한 가정의 남편으로 그들만의 애환을 가지고 있다. 가족들을 책임지기 위한 고군분투 하는 게 있는데, 그런 게 재미다.

-성동일과 '탐정' 시리즈로 연이어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의 케미는 어땠는가.

▶ 서로 말도 안 하고 어떻게 했을까 하는 것들이 있다. 호흡이 잘 맞았다. 그냥 했는데 잘 나왔다. '손뼉이 잘 맞는구나'는 생각을 했다. 손발이 척척 맞는 것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어떻게 하자고 이야기한 것도 아니었다. 뭔가 하려면 서로 눈치채고 받았다. 그게 과하지 않고 풍성했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이광수는 어땠는가.

▶ 광수는 예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 작품에 대한 목마름 느껴졌던 것 같다. 광수가 연기하는 것을 보면 기본적으로 에너지가 있고, 느낌이 있는 사람이다. 유연하다. 그래서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캐릭터도 잘 만났다. 덕분에 이번에 뭔가 풍성해졌다. 제가 기본적으로 사람을 볼 때, 선배든 후배든 예의 있는 사람 좋아한다. 광수는 예의가 있다. 예쁜 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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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사진=임성균 기자


- KBS 2TV 드라마 '추리의 여왕' 그리고 '탐정'까지 시리즈물에 출연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 사람이 좋아서 하는 것이다. '추리의 여왕'도, 고정팬은 있지만 대박이 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할 수 있던 것은 배우들끼리의 신뢰감 때문이었다. '추리의 여왕'에서는 최강희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탐정'의) 성동일 선배도 마찬가지다. 저는 그게 1번이었다. 그리고 하나의 작품으로 고정팬을 가지고 가는 것도 큰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작품들을 통해 캐릭터가) 획일화 돼 보이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기도 한다.

-시리즈물이 모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탐정' 역시 전편에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닌 만큼 속편 출연을 주위에서 만류하진 않았는가.

▶ 작품을 선택할 때 누군가 상의를 하지는 않는다. 저 혼자 잘 판단해서 하고 싶은 작품을 선택하는 편이다. 이번 거는 주위에서 말은 안 하지만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있었을 것 같다. 속편이 만들어 졌으니 말이다. 그래서 저는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선택하는 권상우만의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

▶ 제가 보통 신인 감독, 두 번째 작품을 하는 감독님들과 함께 했었다. 사실 '대박 감독'과는 한 적이 없다. 100억이 넘는 대작도 없다. 사실 저도 유명 감독님들과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저는 스포츠 경기를 볼 때 조금 불리한 팀을 응원하고, 그 팀이 이기면 희열을 느낀다. 작품도 그렇다. 남들은 기대를 안 했는데, 그 작품이 성공하게 되면 희열이 있다. 앞으로도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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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사진=임성균 기자


-연이은 추리물, 코믹 연기를 선택했다. 계속 이런 캐릭터나 작품을 할 생각인가.

▶ 권상우의 액션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배우란 정극을 잘 해야 하는데, 저는 코믹 연기를 잘 하는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저는 액션, 멜로는 기억해 주는데 코믹은 기억해 주는 게 없었다. 그래서 '탐정'도 한 것이다. 반면 그런 것에 갇히기 싫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센 영화도 준비하고 있다. 거기에서는 독을 품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래서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작품은 '귀수'('신의 한수' 프리퀄)이다. 권상우 액션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작품들과 또 다른 매력이 분명히 있다.

-다양한 장르, 캐릭터를 소화해 낸 권상우는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은가.

▶ 진짜 나쁘고, 비열한 모습이 담긴 연기를 해보고 싶다. 흥행이 안 된 '숙명'이란 영화가 있다. 거기서 조철중 역을 맡았는데, 그 캐릭터보다 더 입체적인 연기를 해보고 싶다. 또 잘 되는 영화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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