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라 "남자친구도 '나저씨'팬..정희네 보며 오열"(인터뷰③)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5.31 09:23 / 조회 : 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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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나라 /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오나라(41)가 오랜 연애 중인 남자친구도 '나의 아저씨'의 팬이었다고 말했다. 오나라는 연기 생활의 든든한 조력자인 남자친구 김도훈 씨가 '나의 아저씨'를 보며 자신을 '정희야'라고 불렀다고 웃었다.


오나라는 최근 종영한 tvN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정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희는 극중 삼형제가 자주 모이는 동네 술집 '정희네'의 주인이자, 삼형제의 친구인 인물. 남자친구 겸덕(박해준 분)이 스님이 돼 절로 떠난 뒤, 혼자 살고 있는 캐릭터다. 한없이 밝다가도 또 한없이 슬픈 정희는 드라마 속에서 인물들과 소통하며 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드라마를 끝낸 오나라는 인터뷰를 시작하며 아직 정희를 떠나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나의 아저씨'를 보내는 아쉬움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무대에서 방송으로 넘어온지 10여 년 만에 인생 캐릭터 정희를 만났다는 오나라. 여운이 깊은 연기를 펼친 만큼,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도 크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오나라는 이에 대해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저는 차기작을 어떤 것을 할까 그런 고민은 안해요. 지금까지도 활동 하면서 작품을 고른 적이 없거든요. 그냥 저에게 주어진 캐릭터를 열심히 한 것 뿐이죠. '나의 아저씨도' 특별히 더 뭔가를 한 것은 아니고, 꾸준히 해왔던 것을 하면서 주어진 역할을 한 것 뿐이에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연기한다면, 또 인생캐릭터를 만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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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나라 / 사진=임성균 기자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자친구와 오랫동안 교제하고 있다고 밝혔던 오나라는 자신의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벌써 남자친구와 만난지 20년이 다 돼간다는 오나라는 남자친구에 대한 식지 않는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 계획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일단 올해에는 결혼 할 생각이 없어요. 비혼주의자도 아니고, 결혼에 대해 나쁜 감정이 있는것도 아니에요. 그냥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남자 친구는 저보다 저를 더 잘 아는 사람이에요. 남자 친구와 함께 하며 저 자신을 돌아보게 돼요. 오래 함꼐 했지만 아직도 알콩달콩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고 있어요."

오나라의 남자친구는 배우 출신 교수인 김도훈씨다. 뮤지컬 무대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20년째 함께 길을 걷고 있다. 오나라는 자신의 연기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남자친구라고 말했다. 오나라의 연기를 가장 신랄하게 비판하는 사람도 남자친구이고, 그만큼 자신의 연기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도 바로 남자친구라도. 하지만 이번에 연기한 '나의 아저씨'의 정희 만큼은 남자친구의 칭찬 세례를 받았다며 뿌듯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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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나라 / 사진=임성균 기자


"이번에는 남자친구가 저의 연기를 보는게 아니라, 드라마 빠져서 보더라고요. 드라마를 보다가 정희네 나오면 오열했어요. 그리고 저를 부를때 '정희야, 정희야' 하고 부르더라고요. 굉장히 기분 좋았죠."

오나라는 무대에서 TV로 온 후 쉬지 않고 작품에 출연하며 다작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드라마에서 딸을 보고 기뻐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좋아서 효도하는 마음에 더욱 열심히 작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오나라는 쉬지 않고 또 다음 작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촬영 끝난지 열흘 밖에 안됐는데, 벌써 (연기가 하고 싶어서) 꿈틀대요. 다행히 '나의 아저씨' 팀들이 다 뿔뿔이 흩어져서 다들 연기하고 있어요. 우리 의리 있는 아이유가 박호산 배우의 현장에 커피차를 보냈더라고요. 저도 쉬지 않고 연기하면서 아이유의 커피차를 받아보고 싶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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