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라 "박해준에 배신감 느꼈다던 조진웅..저도 배신감"(인터뷰②)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5.31 09:23 / 조회 : 1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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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나라 /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오나라(41)가 '나의 아저씨'를 함께 한 동료 배우 박해준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자주 만나는 장면은 없었지만, 마음으로 그리워한 '겸덕'을 향한 애정어린 칭찬이었다.

오나라는 최근 종영한 tvN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정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희는 극중 삼형제가 자주 모이는 동네 술집 '정희네'의 주인이자, 삼형제의 친구인 인물. 남자친구 겸덕(박해준 분)이 스님이 돼 절로 떠난 뒤, 혼자 살고 있는 캐릭터다. 한없이 밝다가도 또 한없이 슬픈 정희는 드라마 속에서 인물들과 소통하며 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드라마를 끝낸 오나라는 인터뷰를 시작하며 아직 정희를 떠나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나의 아저씨'를 보내는 아쉬움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오나라는 뮤지컬 배우로 10년 넘게 활동하며 무대에서는 유명한 배우였다. 그는 드라마로 넘어오면서 신인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고, 각종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하게 경력을 쌓았다. 오나라는 '나의 아저씨' 이후 자신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웃었다

"예전에는 저를 보면 캐릭터 이름 불렀는데, 요즘은 오나라라는 제 이름을 불러주는 분들이 많아요. 그럴 때 보람을 느끼죠. 저는 10년의 법칙을 믿거든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할 때도 10년째 되던 해 신인상을 받고, 여우주연상을 받았어요. 올해가 제가 방송으로 온지 10년 되거든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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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나라 / 사진=임성균 기자


그동안 여러 작품을 했지만, '나의 아저씨'가 오나라에게 더 특별한 이유는 같은 업계에 있는 관계자들, 동료 배우들에게 더 많은 칭찬과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동료 배우들에게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맨투맨'을 같이 했던 김민정 배우가 연락이 왔어요. 작품을 같이 했지만 마주친 적은 없거든요. 연락이 와서 잘 보고 있다고 정희란 캐릭터를 너무 잘 만들어주셔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힘이 됐죠. 같은 배우가 알아봐 준다는게 고마웠어요. 민정씨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선배님과 친한 사람이라면 팔이 안으로 굽겠지만, 그냥 관객의 입장으로 봤는데 너무 좋다'고요. 저와 친한 배우 채정안씨도 연락이 오고 '품위있는 그녀' 팀에서도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백미경 작가님도 '멋지게 잘 하고 있다'라고 말해 주시고요. 동료들에게 응원 받는게 참 힘이 나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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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나라 / 사진=임성균 기자


오나라의 말처럼 '나의 아저씨'는 드라마 PD들, 작가들 그리고 배우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박해영 작가의 대사에 김원석 PD의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완벽한 하모니를 대며 일상에 위로를 전했다. 앞서 배우 조진웅 역시 영화 '독전' 인터뷰에서 "'나의 아저씨'는 힐링드라마"라며 드라마를 보고 많이 울었다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조진웅은 '독전'에서 함께 호흡한 박해준은 언급하며 ('독전' 속 연기와 너무 다랄)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진웅처럼, 오나라 역시 박해준에 대한 배신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많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박해준 배우가 겸덕 역할을 너무나 잘해줬어요. 사람들이 저에게 정희를 연기할때 '남자친구를 떠올리면서 했니?'라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철저히 박해준씨를 떠올리면서 연기했어요. 조진웅씨가 '나의 아저씨'를 보며 박해준씨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독전'을 보러가서 박해준씨에게 배신감을 느꼈어요. '나의 아저씨' 겸덕과 '독전' 속 모습이 너무나 다르더라고요. 하하."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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