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막은 한상규 "나도 놀라..큰 피해 없어 다행"(직격 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5.30 21:31 / 조회 : 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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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상규 인스타그램


개그맨 한상규(44)가 성폭행 미수범을 제지하고 피해 여성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한상규는 지난 25일 오전 3시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국도변에서 택시 기사 A씨가 차를 세워놓고, 승객으로 보이는 여성 B씨를 성폭행하려는 현장을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한상규의 신고로 A씨가 검거되고, B씨는 큰 피해가 없어 사건이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규는 30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갑작스럽게 당한 일이라 당시엔 나도 많이 놀랐었다"며 "다행히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그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현장을 목격했을 당시엔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남양유업 사회공헌팀 소속의 두근두근팀으로 산모들을 위한 자선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상규는 사건 당시 직원들과 함께 창원에서 공연 차 숙소로 이동하던 중이었다며 "도로변에 택시가 세워져 있고 사람이 쓰러져 서로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성폭행'이란 생각이 들어 '아저씨 뭐하는 거냐'고 소리쳤다. 저수지 근처 외각지라 인적이 드문 곳이었고 주위엔 우리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상규는 자선공연 안전요원팀과 함께 A씨를 제지해 피해 B씨를 안전하게 조치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택시를 타고 도주했지만 택시번호를 기록해 경찰에 인계했다.


한상규는 "택시기사가 도망을 가길래 일단은 내버려두라고 했다. 혹시 범인을 잡으려다가 누군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이 됐다. 남양유업 사회공헌팀으로 일하고 있는데, 폭행으로 연루돼서 서로 민폐가 될까봐 두려웠다. 경찰서에 확인해 여성 분께서 많이 놀랐지만 큰 피해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잘 일단락된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상규는 지난 1995년 K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최근 비영리 단체를 결성해 코디미 강연과 자선 공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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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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