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남규리 "감량&뇌진탕..몸 만신창이 된 '데자뷰'"

영화 '데자뷰'의 남규리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5.28 16:42 / 조회 : 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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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규리/사진제공=남규리


배우 남규리(33)에게 영화 '데자뷰'(감독 고경민)는 몸이 만신창이가 될 정도라고 느꼈을 정도로 고된 작품이었다. 그러나 연기 열정만큼은 뜨거웠다.


남규리는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데자뷰'로 관객들과 만난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약혼남 선우진(이규한 분)과 함께 교통사고로 사람을 치인 후 지독한 환각에 시달리는 신지민 역을 맡았다. 지민은 사라지지 않는 환각에 경찰을 찾아가 우진의 죄를 털어놓지만, 정작 경찰 차인태(이천희 분)로부터 사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혼란에 빠지게 된다.

'데자뷰'로 2014년 '신촌좀비만화' '속삭임' 이후 모처럼 스크린으로 돌아온 남규리. 이번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직접 들어봤다.

-스릴러 미스터리 장르 '데자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는데, 많은 부분이 시놉시스와 달리 편집 됐다. 영화를 직접 본 소감은 어땠는가.

▶ 언론시사회 때 처음 봤다. 4분 가량 편집이 됐다. 그 부분에 제가 보여드려야 할 부분이 본격적으로 나오기도 하고, 대미를 장식해야 하는 부분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편집된 거는 속이 상했다. 제가 아는 느낌과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감독판으로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어떤 부분이 편집 됐는가.

▶ 조한선, 이천희 씨랑 갈등하고 감정적으로 치닫는 장면들이 있다. 그런 게 잘렸다. 사실 저는 제 분량이 많이 찍었는데도 조금 나온다고 하면 괜찮은데, 이번처럼 뭔가 알려줘야 할 부분이 편집되는 건 아쉽다. 편집이 된 이유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야 해서 그랬다.

-'데자뷰'를 소재로 했는데, 데자뷰 현상(영화에선 과거의 기억을 찾는 중 신경세포가 착각해 혼란을 일으키는 뇌현상이라고 설명)에 관한 내용이나 흔히 알고 있는 겪은 듯한 느낌의 내용이 없다. 이에 '데자뷰'라는 타이틀이 맞는가.

▶ 그런 부분도 아쉽긴 하다. 데자뷰 현상, 환각을 다루는데 순서가 있었다. 지민이 점점 변해가는 게 있었다. 그런데 (영화에선) 순서가 많이 바뀌었다. 때문에 (데자뷰가) 없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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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규리/사진제공=남규리


-캐릭터 때문에 체중을 감량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촬영 후 원래 체중은 회복했는가.

▶ 그때보다 4kg 정도 찐 것 같다. 그래도 원래 체중보다 3kg 적다. 사실 체중 회복할 시간 없이 다음 작품을 하게 됐다. 원래 체중으로 회복할 수 없었고, 지금도 43kg이다. 38kg에서 조금 쪘을 뿐이고, 지금도 살 찌우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이번 영화에서 조한선, 이천희와 치고받는 액션신도 적잖이 있었다. 부상은 없었는가.

▶ 몸에 멍이 많이 들었다. 한선 오빠를 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오빠가 한 번에 가야 된다고 했다. 촬영 들어가서 탁 때리고 오빠를 봤는데, 저 뿐만이 아니라 다들 놀랐다. 한선 오빠 눈이 순간 흔들렸고, 저도 순간 당황을 했죠. 한 번 더 때려야 했는데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 나오지는 않았는데, 오빠가 애드리브로 욕을 하기도 했다. 천희 오빠랑 액션을 찍을 땐, 제 머리를 오빠가 장면이 있었다. 머리부터 떨어져서 몸이 안 좋았다. 병원에 가니 뇌진탕 초기 증상이라고 했다. 촬영도 취소됐었다. 몸이 만신창이가 될 정도로 촬영을 했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 그때 '런닝맨' 출연도 할 예정이었는데, 취소하게 됐다.

-지금은 본업이 연기가 되어 꾸준히 활동하고 있지만, 그룹 씨야 탈퇴 후 상당한 시간 공백기를 가졌다. 공백기엔 많은 고민을 했을 것 같다.

▶ 공백기 때 힘들었다.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나?'라는 생각도 있었다. 임슬옹과 친한 사이였고, 웹드라마 찍고 난 후 인생에 대해 많이 이야기 했다. 그때 카페 수익이 괜찮다고 해서, 알아보게 됐다. 변호사를 만나서 자문도 구하고, 허락까지 받았는데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본업만 충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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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규리/사진제공=남규리


-본업이 연기라고 하지만 최근 tvN 예능 '인생술집' 출연 후 가족사 등 자신에 관한 이야기로 화제가 됐다. 방송 후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는가.

▶ 편집으로 오해를 살 수 있겠다 싶었다. 저한테 "그게 하루 이틀이야? 1, 2년 봤어?"라고 하더라. 고마웠지만 제 마음은 무거웠다. 가족의 이야기를 한다는 게 조심스러운 것이었다.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희 가족들도 열심히 살고 있다. 언니들도 제가 힘들 때 부양을 했다. 제가 잘 됐을 때는 돌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이라고 해도, 서로 잘 못하고 살면 도울 수 없지 않나 싶다. 사람답게 살아야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활동이 제법 많다. 소속사(싸이더스hq)를 나온 지도 6개월이 지났다. 새 소속사는 아직 정하지 못했는가.

▶ 저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소속사를 찾고 싶다. 마음 맞는 사람(회사)을 만나고 싶다. 이번에 영화를 했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금전적으로 여유로워진 상황은 아니다. 다만, 독립영화나 연극 등의 연기를 해보고 싶다. 제가 이런 것을 한다고 했을 때 "OK" 하는 회사였으면 좋겠다. 마음이 맞는 사람과 일하고 싶다.

-배우의 삶도 중요하겠지만, 이젠 결혼도 생각할 나이가 되지 않았는가.

▶ 일이 더 좋아졌다. (결혼이) 필수는 아니기 때문에 제가 할 운명이면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당장은 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럴 여건이나 여력도 없다. 마흔 살 전에 가면 좋겠지만,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적령기는 지난 것 아닌가 싶다. 언제 해도 상관은 없는데, 결혼해도 될 만한 사람을 만나면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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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규리/사진제공=남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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